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이 전쟁을 끝낼 열쇠를 쥐고 있으면서도 무기를 보냄으로써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속시키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일일 브리핑에서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비난하며 이같이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정권의 열쇠는 크게 보면 미국의 손에 있다"면서 "(그러나) 이제 우리는 백악관의 지도자가 이 열쇠를 사용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도리어 그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추가로 투입하는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러시아 용병인 와그너그룹에 대해서도 미국이 근거없이 수년간 이 단체를 악마화해왔다고 비난했다.

러시아측은 미국이 에이브럼스 탱크를 보낸다 해도 다른 탱크들과 마찬가지로 불타버릴 것이기 때문에 돈 낭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 25일 우크라이나에 4억 달러 상당의 M1 에이브럼스 전차 31대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후 와그너그룹을 범죄 조직으로 지정하는 제재 조치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로써 미국과 러시아 양측의 긴장이 지난 1년 중 가장 악화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