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중국, 올해 경제성장률 5% 전망… 환율·유가 안정적"
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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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로 내다봤다. 한국을 찾는 중국 여행객이 늘면서 한국의 무역수지와 경상수지도 개선될 것이란 진단이다.
이창용 총재는 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은-대한상의 공동 세미나에 참석해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경제보좌관 겸 조사국장과 대담을 나누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중국 경제가 4.4% 성장할 걸로 예상하다가 지금 5.2%로 전망치를 크게 올렸다"면서 "한은도 중국의 4분기 성장률이 올라가면서 올해 성장률이 5%를 넘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경제의 반등이 글로벌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불확실성이 있지만, 한국의 경상수지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이 총재는 신현송 국장에게 원/달러 환율 전망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신 국장은 달러화 가치가 지난해 10월에 이미 정점을 찍었고 앞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국장은 "환율은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데 미 통화정책이 큰 몫을 차지한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도 인플레이션 대응이 급선무인 만큼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찍고 안정이 된다면 금융긴축을 하지 않아도 되고 달러로 큰 폭으로 뛸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요새 여러가지로 마음이 무거운데 단기적으로 무역, 경상수지가 좀 나빠지더라도 이 예측이 맞아서 중반기, 하반기 넘어서는 좀 편안하게 경제를 운영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최태원 회장은 "세계 경제 패러다임이 대전환기를 맞았다"며 "미국과 중국의 디커플링이 계속되고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이후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해온 하나의 시장, 공급망이 약화되고 있는데 헤어질 결심을 할 나라들이 결심을 다 했고, 그 헤어지는 일을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며 "친환경, 바이오 등 미래 경쟁력과 직결되는 신기술 개발에 역점을 둬야 하고, 중장기적 경제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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