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5%' 줄 때 돈 넣을걸… '연 3%' 정기예금, 한달새 6조원 감소
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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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은행권의 정기예금에서 6조원이 넘는 돈이 빠져나갔다. 예금금리가 연 5%에서 연 3%대로 내려가면서 금리 매력이 사라진 탓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정기예금 잔액은 812조25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1866억원(0.76%) 감소했다. 정기예금이 감소한 것은 두 달째다.
정기예금이 줄어든 이유는 은행채 등 시장금리 하락으로 예금금리가 하락한 탓이다. 지난 1일 기준 5대 은행의 정기예금(1년 만기) 최고금리는 전날 기준 3.00~4.15% 수준이다.
우리은행의 '우리 첫거래 우대 정기예금' 금리가 연 4.15%로 가장 높았고 ▲NH농협은행 'NH고향사랑기부예금' 4.10%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3.85%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3.70% ▲KB국민은행 'KB 스타 정기예금' 3.6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이들의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연 5.18%였지만 두 달 만에 금리 상단이 1.03%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년 만기 은행채(AAA) 금리는 지난달 30일 3.686%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11월7일(5.107%)과 비교하면 약 3개월 만에 1.421%포인트 내린 것이다.
정기예금에서 나온 돈이 향한 곳은 증시가 거론된다. 코스피는 지난 1월 한 달 동안 8.45% 올랐다.
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가 꾸준히 내려가면서 예금금리가 오를 요인이 줄어들었다"며 "1월 새해 증시 랠리를 보면 자금이 증시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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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