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다쓴 이쑤시개, 통에 다시 넣은 일본남… 또 터진 '위생테러'

전민준 기자VIEW 2,5312023.02.0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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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고깃집에서 다쓴 이쑤시개를 다시 통에 넣은 남성이 화제다./사진=트위터 갈무리
일본의 한 고깃집에서 다쓴 이쑤시개를 다시 통에 넣은 남성이 화제다./사진=트위터 갈무리
입에 넣었던 이쑤시개를 통에 다시 넣은 일본의 한 남성을 일본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5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현지 매체 프라임뉴스는 이날 일본 도치기현의 한 고깃집에서 발생한 '이쑤시개 테러' 사건을 보도했다.

앞서 트위터 등 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짧은 머리의 한 남성은 식사를 끝내고 테이블 위에 비치된 공용 이쑤시개 통에서 이쑤시개 하나를 꺼내 치아를 정리했다.

이후 문제의 남성은 사용한 이쑤시개를 다시 통에 넣었고, 새 이쑤시개와 섞이도록 문지르기까지 했다. 이어 또 다른 이쑤시개를 뽑아 재차 이에 낀 음식물을 정리했다. 이번에도 사용한 이쑤시개는 통에 도로 넣었고, 뚜껑을 닫고 흔들어 사용한 것과 새것을 섞었다.

이 모습을 촬영하는 지인은 "배부르다"면서 해당 남성의 행위를 보고 깔깔 웃었다. 지인은 이 남성을 말리기는커녕 지켜보면서 계속 웃기만 했다.

동영상에는 '이쑤시개 다 조심해'라는 코멘트를 적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게시 24시간 뒤에 사라졌지만, 갈무리돼 빠르게 온라인상에 퍼졌다. 피해를 본 가게 측은 "손님들로부터 걱정하는 전화를 받고 SNS에서 이 영상이 올라온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가게 측에 따르면 이 영상이 촬영된 건 지난해 9~10월쯤이다. 당시 가게 측은 경찰에 피해를 신고해 이런 일을 꾸민 이들의 이름까지 알았지만, 게시물이 24시간 뒤 사라진다는 점에서 안일하게 대처했다고 밝혔다.

가게 측은 "남성 고객들로부터 사과 연락은 전혀 없었다. 우리도 상황을 지켜보느라 따로 연락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 사건 이후 이쑤시개는 개별포장으로 바꿔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게 측은 "다시 경찰에 이야기할까 검토 중이다. 정말 짜증 나고 화 나는 마음밖에 없다"며 "실제 피해가 발생한 지 오래됐는데 오늘 손님들에게 여러 통의 전화를 받았다. 항상 와주시는 손님들에게 걱정을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현재 현지 누리꾼들은 문제의 영상을 올린 SNS 계정을 추적해 신상을 터는 등 갖은 비난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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