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클린스만이 온다고?"… "한국 축구에도 좋은 일"
정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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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레전드' 차범근 전 축구 대표팀 감독이 위르겐 클린스만의 한국행에 대해 놀랐다고 밝혔다.
차 전 감독은 2일 서울 종로구 HW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제35회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 뒤 뉴스1 등 취재진과 만나 "클린스만이 한국 감독으로 올지 몰랐는데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차 감독은 "아들 차두리에 관한 이야기도 나와서 당황스럽고 부담된다"면서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으니 잘 되길 응원하고 그것이 클린스만 감독에게도 한국 축구에도 좋은 일이다"고 말했다.
차범근 전 감독은 클린스만을 높이 평가했다. 차 전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990년 독일의 이탈리아월드컵 우승 멤버였다"며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팀을 3위로 이끈 지도자"라고 말했다. 이어 "훌륭한 선수이자 감독으로 내가 평가하는 것이 누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차 전 감독은 "어떤 경로로 한국을 선택했는지 알 수 없지만 오랜 시간 많은 경험을 쌓은 지도자"라며 "한국의 감독으로 선택됐기 때문에 잘 이끌어서 성공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도우미 역할도 자처했다. 차범근 전 감독은 "나도 최선을 다해서 클린스만 감독을 도울 일이 있으면 뒤에서 돕겠다"며 "많은 축구 팬들도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차범근 전 감독은 현역 시절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다. 지난 2017년에는 한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당시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을 찾아 차범근 전 감독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 참석한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은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최근 축구계에는 차 실장의 대표팀 코치설이 돌고 있다. 차 실장은 2022 카타르월드컵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로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활동한 인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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