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이차전지 관련주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차전지주에 대한 국내외 증권사들의 시선이 엇갈린다./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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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포스코케미칼은 전 거래일 보다 2만6000원(11.09%) 오른 26만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27만원까지 올라가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와 함께 이차전지 소재 대표 3사로 꼽힌다.
앞서 코스닥 이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도 지난 6일 21만7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시가총액 역시 21조원을 돌파하며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치고 코스닥 시총 순위 1위로 올라섰다.
최근 들어 이차전지주가 급등하고 있는 배경은 글로벌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 테슬라의 중국 판매 호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덕분이다.
실제 포스코케미칼과 에코프로비엠은 이달 7일 종가 기준 1년 전보다 각각 36.03%, 120.02% 상승했다. 에코프로그룹의 지주사인 에코프로는 같은 기간 165.45% 올랐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이 본격화될 오는 2025년을 두고 투자자들이 이차전지 기업을 좋게 보고 있다"며 "유럽의 CRMA(핵심원자재법),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등의 세부사항이 나오기 전까지 관련 기대감이 계속해서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등한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로 인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대한 시장의 고민이 생겨나고 있다"며 "다만 오는 2024년 EV/EBITDA(기업가치 대비 이익 수준) 기준 15배로 지난해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33% 이상임을 고려하면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에선 국내 이차전지 소재 기업들의 주가가 지나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차익실현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현재 시장에서 이차전지 기업에 대한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 돼 있다고 평가하는 가 하면 일부 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로 제시했다.
쏘니 리 맥쿼리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지난 1월5일부터 주가가 급하게 올랐는데 계속 상승할지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며 "시장이 에코프로그룹의 수직계열화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에코프로비엠은 광물 자체 조달이 가능한 포스코홀딩스를 모회사로 갖춘 포스코케미칼과 같은 기업가치를 평가받기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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