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경상수지 역대 최대 적자… -45.2억달러
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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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경상수지가 45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역대 최대 적자를 나타냈다.
무역수지 적자가 126억5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경상수지 적자 규모도 커진 것이다. 상품수지도 4개월 연속 적자를 낸 데다 서비스수지 적자 폭도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 1월 경상수지는 45억2000만달러 적자로 전년 동월 대비 67억6000만달러 감소, 적자 전환했다.
이번 경상수지 적자는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관련 통계가 등록되기 시작한 1980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적자다.
지난해 12월에는 26억8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대규모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경상수지가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한 것은 무역수지 적자폭이 커진 데다 상품수지 적자폭이 확대된 영향이 크다.
지난 1월 무역수지는 48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1966년 무역 통계 작성 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월 상품수지는 1년 전보다 90억달러 줄어든 74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적자로 적자폭도 전월(4억8000만달러)보다 15배 이상 확대됐다.
상품수지 이어서비스수지마저 적자 폭을 키웠다. 1월 서비스수지는 32억7000만달러 적자로 5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전월(-13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24억4000만달러 확대됐다.
서비스수지를 세부적으로 보면 운송수지 흑자 폭이 축소되고 여행수지 적자 폭은 확대됐다.
운송수지 흑자는 전월(1억7000만달러)보다 줄어든 1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 화물 운임이 하락한 영향이다.
1월 여행수지는 14억9000만달러 적자로 전월(-5억5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3배 가까이 확대됐다.
반면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18억7000만달러에서 63억8000만달러로 45억1000만달러 늘었다.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1월 중 6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내국인 해외 직접투자가 17억7000만달러 늘었다. 이는 2001년 9월 이후 증가세를 지속하는 것이다. 외국인 국내 직접투자는 11억7000만달러 증가해 2021년 12월 이후 14개월 연속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36억9000만달러 늘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 중 주식투자는 32억9000만달러, 채권투자는 3억9000만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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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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