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비자금 조성, 원천적으로 불가능"… 각종 의혹 전면 부인
송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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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차기 대표이사 선임을 앞두고 제기된 각종 비리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시민단체의 의혹 제기에 검찰까지 수사에 착수하자 입장문을 통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KT는 10일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일감 배분에 관여한 바 없다" "향응과 접대 등은 사실이 아님"이라는 등 의혹을 반박했다.
의혹은 ▲구현모 KT 대표의 KT텔레캅 일감 몰아주기 및 비자금 조성·로비자금으로 사용 ▲윤경림 KT 사장, 현대차-에어플러그 인수 이후 공을 인정 받아 재입사 ▲300억원의 호텔 사업 적자에도 정치권과 결탁·이익 분배 ▲사외이사 장악을 위한 각종 향응과 접대 ▲검찰 수사 앞두고 직원을 동원해 경영 관련 자료 삭제 지시 등이다.
앞서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은 지난 7일 구 대표와 윤 사장에 대해 의혹을 제기,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최근 해당 사건을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에 배당했다.
KT는 "사옥의 시설관리와 미화, 경비보안 등 건물관리 업무를 KT텔레캅에 위탁하고 있으며 KT텔레캅의 관리 업체 선정 및 일감 배분에 관여한 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KT텔레캅은 정당한 평가에 따라 물량을 배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KT와 KT텔레캅은 외부 감사와 내부 통제(컴플라이언스)를 적용받는 기업으로 비자금 조성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또 "윤경림 사장은 통신 3사와 CJ, 현대차 등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통신은 물론 모빌리티, 미디어 등 전문성을 인정받아 그룹사 성장을 견인할 적임자로 판단돼 2021년 9월에 KT에 합류한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윤 사장은 2021년 7월 현대차의 에어플러그 인수 당시 투자 의사결정과 관련된 부서에 근무하거나 관여하지 않아 공로를 인정 받아 재입사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호텔 부실 운영에 대해선 "KT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호텔은 4곳"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호텔 시장 환경이 좋지 않을 때도 연간 호텔 사업 적자 300억원 규모를 기록한 바 없으며 2022년 연간 실적은 흑자 달성했다"고 했다.
각종 향응·접대 의혹에 대해선 "KT는 외부감사와 내부통제를 적용 받는 기업으로 임의로 이익을 사외 유출 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하다"며 "기사에서 언급된 향응과 접대 등은 사실이 아니며 향후 관련 조사가 진행되다면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임직원 PC에서 경영 관련 자료 등을 삭제하라는 지시가 있었거나 실행한 바는 없다"며 "3월10일 임원회의를 통해 관련 자료를 숨기려는 시도 등은 회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니 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동을 일절 하지 않도록 지시했다"고 했다.
한편 윤 사장의 KT 대표 취임 여부는 오는 31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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