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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이노베이션, 수요예측 돌입… 바이오 IPO 훈풍 이어갈까

이지운 기자VIEW 7,5402023.03.15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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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이노베이션이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돌입한다./사진=이미지투데이
지아이이노베이션이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돌입한다./사진=이미지투데이
바이오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날부터 16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 회사는 당초 지난달 수요예측을 진행하려 했으나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보충 요청으로 일정이 연기됐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총 공모주식수는 200만주다. 공모희망밴드는 1만6000~2만1000원으로 제시했다. 종근당, 대웅제약,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녹십자 등 국내 상장사 5곳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과 2021년 4분기부터 2022년 3분기까지 4분기 순이익을 토대로 단가 밴드를 계산했다.

2017년 설립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중 융합 단백질을 기반으로 차세대 면역치료제를 연구개발하는 바이오벤처다. 회사는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21~22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30일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하나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일각에선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상장 후 유통가능물량이 다소 높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회사의 공모 후 유통물량은 약 60%(1318만8255주)다. 이와 관련해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통가능물량이 많은 건 부담이지만 사전 기업공개(Pre-IPO)보다 가치가 할인돼 물량이 대규모로 출회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기술특례 상장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도전한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해서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 2곳에서 기술성 평가 등급 각 A와 BBB 이상을 받아야 한다.

임상 단계에 진입한 신약후보물질은 면역항암제 GI-101, 피하주사형 면역항암제 GI-102과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이 있다. 이 가운데 GI-101은 임상 2상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미국에서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 이들은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신약 플랫폼 'GI-SMART'에 기반한 물질이다.

이외에도 면역항암물질 'GI-102', 'GI-108'과 알레르기 치료 물질의 후속 약물인 'GI-305' 등의 기술수출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GI-101 임상1/2상이 70억원 규모, GI-108은 20억원 규모의 국가신약개발 과제에 각각 선정되며 신약 개발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아이이노베이션에 대한 시장 기대감은 크다. 시리즈 A·B·C에 이어 Pre-IPO까지 총 2515억원에 자금을 이미 확보했다. 자금 조달과 기술수출에 대한 자신감은 차별화된 파이프라인과 기술력 때문이다.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는 "상장을 통해 모은 자금은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 후속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연구설비 확충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상장 후 지속해서 신약 연구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해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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