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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 등장한 이재용 회장… 공식 계정 아닌데 팔로워 35만명

양진원 기자VIEW 4,0982023.03.15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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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사칭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의 팔로워가 수십만명에 달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래 캡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사칭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의 팔로워가 수십만명에 달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래 캡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사칭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이 등장해 논란이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의 공식 계정은 없다고 밝혔지만 팔로워 수가 최근 35만5000명을 넘어서는 등 사칭 계정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을 사칭하는 듯한 이 계정은 2020년 6월 개설됐다. 운영자는 '본 계정은 진짜 이재용이 아닌 팬페이지'라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글이 잘 보이지 않고 대다수 글은 이 회장을 주어로 작성돼 상당수 계정 방문자들은 이 회장이 운영하는 계정으로 잘못 알고 댓글을 다는 사례가 빈번하다.

해당 계정의 프로필 사진도 이 회장 본인 사진이다. '이재용'이라는 이름과 함께 소개글에는 "삼성전자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경영원칙은 글로벌 일류기업으로서 삼성전자가 지켜나갈 약속"이라고 적혀 있다.

현재까지 올라온 게시물 대부분이 이 회장의 사진 또는 기사글이다. 얼굴 합성 영상과 함께 "팬분이 만들어주셨다는데 논란이 예상된다"는 글도 올라와 있다. 해당 글에는 "항상 응원합니다 이재용 회장님" 같은 답글이 달렸다.

지난달 7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방문한 사진도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직원인 듯한 누리꾼들이 "오늘 아산 사업장에서 정말 운 좋게 회장님과 악수를 했다", "오늘 회장님을 잊을 수 없다, 와이프와 같이 악수해서 영광" 등의 반응을 남겼다.

지난해 8월 서울 송파구 삼성SDS 잠실캠퍼스 구내식당을 이용한 사진 역시 게재됐다. 당시 이 회장은 황태곰탕을 먹었는데 계정 운영자는 언론에 공개된 이 회장의 사진과 함께 "잠실SDS 방문, 황태곰탕 맛있다, 아이폰도 있었다"고 썼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이 회장의 공식 계정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해당 계정을 인지하고 있지만 팬페이지인 만큼 별다른 대응 방안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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