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반토막' 최수연 네이버 대표… 제한조건부주식(RSU)이 뭐길래
송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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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네이버(NAVER) 대표가 지난해 총 11억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급여 중 45% 이상을 차지하는 제한조건부주식(RSU) 지급분은 0%로 급여 절반이 날아간 셈이다. 이에 RSU를 궁금해 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RSU는 특정 기간 목표를 달성하면 무상으로 주식을 지급하는 성과보상체계로 회사가 주식을 매수한 뒤 지급하는 것이다. 주가가 매수 가격보다 내려가면 보상이 사라지는 스톡옵션과 달리 회사가 이미 사들인 주식의 주가가 폭락해도 최소한의 보상이 보장된다.
미국 정보통신(IT) 업계에서 보편화됐으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RSU로 8000만달러(약 1043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급은 2021년의 절반인 300만달러(39억원)에 불과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 임원 보수에서 RSU는 최 대표에게만 적용됐는데 RSU 규모는 직전년도 코스피 200대 기업 대비 네이버의 주가 상승률에 따라 0~150%로 결정된다. 네이버의 기업가치가 떨어지면 최소 '제로', 오르면 급증하는 구조다. 최 대표는 취임 후 기본급을 낮추고 성과급 비중을 높여 책임경영 의지를 내비쳤다.
최 대표의 RSU가 0%인 것은 네이버 주가가 최 대표 취임날인 지난해 3월14일 종가 기준 32만9000원에서 폐장일 12월29일 17만7500원까지 50%가량 하락한 것이 이유다.
네이버 관계자는 "다른 임원들에게도 각각 RSU가 적용됐지만 대표이사의 상여금 구조만 명시한 것"이라며 "내년 사업보고서에는 2023년 급여 중 다른 임원들의 RSU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해 등기이사를 제외한 네이버 임직원 수는 4930명으로 전년 대비 252명 늘었다. 1인 평균 급여는 1억2915만원에서 1억3449만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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