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포커스] 업계 '최장수 CEO'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올해 실적 난관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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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도시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 분야의 높은 성장세에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올해 실적은 난관이 예상된다. GS건설은 올 1월 서울 노원 상계주공5단지(3342억원)를 시작으로 2월 경기 안산 선부연립1구역(2945억원) 청량리6구역(4869억원) 등 시공권을 잇따라 수주해 1조원 이상 수주고(1조1156억원)를 올렸다.
다만 이 같은 수주 실적에도 영업이익은 감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속되는 고금리 상황에서 원자잿값과 인건비가 크게 올라 국내 건설업계의 정비사업 수익성이 크게 줄어서다. 국토교통부는 1년에 2번 산정하던 기본형 건축비를 지난해엔 이례적으로 세 차례 걸쳐 올렸다.
부동산 호황기에 18%까지 치솟았던 GS건설 매출총이익률(GPM)은 지난해 1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조2990억원으로 전년보다 36.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4.2% 줄어 5550억원으로 공시됐다.
최근 정비사업을 둘러싼 잡음이 여러 건 발생하며 GS건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달 말 입주를 시작한 서울 강남 '개포자이 프레지던스'(개포주공 4단지 재건축)가 단지 내 유치원과 보상금 소송으로 입주가 6일간 중단돼 큰 혼란을 빚었다. 앞서 지난해 말엔 서울 서초 '신반포 메이플자이'(신반포4지구 재건축) 현장에서 조합과 공사비 증액 문제로 갈등이 생겼다. 결국 수개월 간 이어진 갈등으로 당초 2024년 8월 예정이던 입주 일자가 2025년 4월로 미뤄졌다.
전문경영인으론 이례적으로 4연임에 성공한 임병용 부회장은 2013년 6월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오른 후 2020년 1월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 11년째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1월 신년사에서 임 부회장은 "기반사업인 주택사업에서 미분양과 입주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유동성 확보와 재무 안정성을 강화해 효과적으로 사업을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건설산업 전반의 수주·경영 환경이 극도로 나빠진 가운데 GS건설은 국내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2021년 3위에서 2022년 5위로 두 계단 내려앉아 비상이 걸렸다. 2023년은 임 부회장의 경영 능력을 검증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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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