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색을 완전히 구분하지 못하는 것을 색맹, 일부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을 색약이라고 한다. 후천적으로 색각이상을 보이는 사람은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개선할 수 있기 때문에 갑자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사진=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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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 앓는 질환을 색맹이라고 하지만 색을 완전히 구분하지 못하는 것을 색맹, 일부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을 색약이라고 부른다. 색맹과 색약을 더해 색각이상이라고 한다.
색약인 사람은 색을 구별할 수 있지만 비슷한 계열의 색상을 구별하기 어렵다. 원거리 색이나 채도가 낮아 흐리거나 선명하지 않은 색도 잘 식별하지 못한다.
유전학적인 이유로 선천적으로 남성의 색각이상 비율이 높은데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남성의 5.9%가 선천적 색각이상을 보인다. 반면 여성은 0.44%가 선천적 색각이상을 갖고 태어난다. 서양에서도 남성의 색각이상 비율은 8%, 여성은 0.5% 수준이다.
색약이나 색맹과 같은 색각기능 이상은 파랑, 초록, 빨강색 파장의 빛을 흡수하는 원뿔세포가 선천적으로 기능이상을 보이거나 유전적으로 없기 때문에 나타난다. 더글로리의 전재준은 적록색약으로 초록과 빨강을 잘 구별하지 못한다.
태어날 때부터 시세포 기능이 저하돼 발생한 선천적 색약은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 다만 더글로리 속 전재준처럼 색이 들어간 콘택트렌즈나 안경을 착용해 색각이상 부분을 보조할 수 있다. 이준엽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는 "모든 색각이상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의가 필요하다"며 "업무나 생활에서 중요한 때에 한해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망막, 시신경, 대뇌피질에 생기는 다양한 질병으로 색각이상이 후천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노화 관련 황반변성·시신경병증·백내증 등의 동반된 안과 질환이나 전신질환이 있다면 후천적 색각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항결핵제 등 일부 약제를 사용하면서 증상이 나타나는 사례도 있다.
후천적 색각이상이 발생하면 파랑색을 구별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이 교수는 "후천적 이상의 경우 선천적 이상과 달리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호전될 수 있어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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