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관계 개선 의지에 관심을 가졌다. 사진은 지난해 11월13일(현지시각)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악수하는 윤 대통령(오른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대통령실 홈페이지
일본 언론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관계 개선 의지에 관심을 가졌다. 사진은 지난해 11월13일(현지시각)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악수하는 윤 대통령(오른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대통령실 홈페이지


한·일 정상회담이 종료된 지 5일이 지났음에도 일본 언론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주목하며 관심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2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2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역대 최악의 한·일 관계를 방치하는 대통령이 될 수도 있었지만 엄중한 국제정세를 뒤로하고 적대적 민족주의와 반일 감정을 자극해 국내 정치에 활용한다면 대통령으로서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를 직시하고 기억해야 하지만 발목이 잡혀서는 안된다"며 "한·일 관계도 과거를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은 역사·문화적으로 가장 가깝게 교류해온 숙명의 이웃관계"라며 "한·일 관계는 한쪽이 더 얻으면 다른 쪽이 그만큼 더 잃는 제로섬 관계가 아니라 함께 노력해 함께 더 많이 얻는' 윈-윈'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윤 대통령의 발언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날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20분 동안 일본에 관해 언급했다"며 "한·일 관계 개선을 착실히 진행할 의향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매체인 테레비아사히는 윤 대통령의 '한·일 관계는 이제 과거를 뛰어넘어야만 한다' '한·일 양국은 숙명의 이웃관계' 등 발언에 초점을 맞춰 향후 교류 필요성을 부각했다. 니혼테레비(닛테레)는 윤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에 대해 '새로운 역사의 전환점'이라고 평한 발언에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