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지주 신임 회장./사진=임한별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신임 회장./사진=임한별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24일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됐다.

우리금융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종룡 회장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임 신임 회장은 이날 오후 예정된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정식 선임되며 취임식을 갖고 우리금융 최고경영자(CEO)로서 3년간 임기를 시작한다.

임 회장은 민·관 경력을 모두 갖춘 최고의 금융 전문가다. 정통 관료 출신으로 우리금융 안팎에선 임 회장이 금융 전문성과 경영능력,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이 당면한 과제를 속도감 있게 풀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 회장은 이날 주총 직전 "좋은 기업문화를 가진 금융사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이어 우리금융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증권사 인수합병(M&A)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임 회장은 금융위원장과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총리실장 등 요직을 거친 이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맡으면서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킨 바 있다.


1959년생인 임 회장은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영동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24회)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입문한 그는 외환위기 직후 금융기업 구조개혁반장으로 일했다.

1999년에 '최연소' 은행제도과장에 선임돼 우리은행의 전신인 상업·한일은행의 통합작업 실무를 맡았다.


이후 재경부 금융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을 역임했다.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당시 임 회장 추천 이유와 관련해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한 금융환경 리스크를 타개하면서 우리금융지주가 당면한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임추위는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장을 지내고 5대 금융그룹 중 하나인 농협금융의 회장직도 2년간 수행하는 등 민관을 두루 거친 금융전문가로서 우리금융그룹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다양한 역량을 갖춘 적임자"라고 평했다.

이어 "대내외 금융환경이 불안정한 시기에 금융시장뿐 아니라 거시경제와 경제정책 전반에 폭넓은 안목을 갖춘 임 내정자가 안정적인 경영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우리금융 주주총회에선 정찬형 사외이사(전 한국투자신탁운용 부회장)의 연임 안건이 의결됐으며 윤수영 후보(전 키움증권 부사장)와 벤처캐피탈(VC) 전문가 지성배(IMM인베스트먼트 대표)후보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