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05%)보다 소폭 떨어진 -0.06%를 기록했다. 전세가격은 0.12% 떨어지며 가격 하락 추세를 유지했다. 아직 해소되지 못한 급매물이 적체돼 있고 거래 절벽이 완전히 해소된 것도 아니기에 하락 관점이 유효한 것으로 분석된다./사진=뉴스1
24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05%)보다 소폭 떨어진 -0.06%를 기록했다. 전세가격은 0.12% 떨어지며 가격 하락 추세를 유지했다. 아직 해소되지 못한 급매물이 적체돼 있고 거래 절벽이 완전히 해소된 것도 아니기에 하락 관점이 유효한 것으로 분석된다./사진=뉴스1



부동산 경착륙을 막기 정부가 내놓은 규제 완화책에 힘입어 다소 상승했던 수도권 주택 거래량이 최근 미국 SVB(실리콘밸리은행) 등의 파산 소식에 다시 위축되고 있다. 올 초 발표한 정책이 자리를 잡으며 거래절벽은 점차 해소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지만 현재로서는 여전히 절대적인 거래량이 부족하고 해소되지 못한 급매물들도 시장에 쌓여 있는 만큼 하락 관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24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6% 하락해 지난주(-0.05%)와 비슷한 낙폭을 나타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6%, 0.04% 떨어졌다.

서울은 성동(-0.17%) 서대문(-0.16%) 영등포(-0.16%) 관악(-0.14%) 동작(-0.13%) 금천(-0.12%) 중구(-0.12%) 강동(-0.11%) 광진(-0.11%) 구로(-0.10%) 등 25개구 중 19곳에서 약세를 보였다. 성동은 금호동2가 '래미안하이리버', '신금호파크자이', 옥수동 '옥수극동' 등의 아파트가 1500만~5000만원 하락했다. 서대문은 북가좌동 'DMC래미안e편한세상', 남가좌동 'DMC센트레빌', 'DMC파크뷰자이' 등이 500만~2000만원가량 빠졌다.


신도시는 평촌(-0.18%) 산본(-0.09%) 동탄(-0.09%) 일산(-0.08%) 중동(-0.06%) 분당(-0.04%) 등 1기 신도시 위주로 아파트 매매가가 떨어졌다. 주민들 사이에서도 아직은 노후도시 정비와 관련된 특별법 추진 기대감이 높지 않은 분위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평촌 호계동 '무궁화효성', 평촌동 '꿈동아' 등이 1000만~1500만원 내렸다. 산본에서는 금정동 '다산주공3단지', 산본동 '묘향롯데' 등을 중심으로 500만~2000만원의 하락 거래가 이뤄졌다.

경기?인천은 파주(-0.18%) 수원(-0.11%) 인천(-0.08%) 김포(-0.07%) 남양주(-0.07%) 용인(-0.06%) 군포(-0.04%) 오산(-0.03%)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파주는 문산읍에 위치한 '파주한양수자인리버팰리스' 매매가가 한 주간 500만~1500만원 떨어졌다. 수원 화서동 '화서주공4단지', 영통동 '신나무실주공5단지' 등이 같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전세 시장의 경우 월세로 넘어갔던 수요가 일부 전세로 넘어왔지만 여전히 저가물건 위주로 거래되는 상황이다. 신도시가 0.10% 경기 · 인천이 0.05% 하락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12%를 기록했다. 시세보다 저렴한 물건 중심으로 거래가 성사되며 성동(-0.35%) 영등포(-0.35%) 관악(-0.27%)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성동 성수동2가 '롯데캐슬파크'와 '현대아이파크', 영등포 여의도동 '대교'와 문래동6가 '베어스타운'의 전세가가 최소 100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 빠졌다.

신도시는 평촌(-0.25%) 산본(-0.23%) 일산(-0.19%) 판교(-0.14%)의 가격이 떨어졌다. 평촌동 '꿈라이프'와 산본동 한양백두 등에서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 전세가격은 매매가격과 마찬가지로 파주(-0.19%) 인천(-0.12%) 수원(-0.12%) 위주로 가파른 하락 곡선을 그렸다. 파주 문산읍 '파주한양수자인리버팰리스'는 매매가에 이어 전세가 또한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주안더월드스테이트'와 부평구 청천동 '청천푸르지오' 등도 비슷한 하락세를 보였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전국 기준 지난해보다 18.61% 떨어진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발표로 다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놨던 매물을 일부 회수하는 모습이 보일 수 있다"며 "보유세를 이유로 매매를 꺼려하던 실수요층은 앞으로 세금보다는 가격, 금리, 대출 규제를 의사 결정에서 더 비중 있게 고려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