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캐롯 구단 명칭 변경 '불허'… 샐러리캡·신인 연봉 '상향'
정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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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프로농구 고양 캐롯 점퍼스의 구단 명칭이 그대로 유지된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제28기 3차 이사회를 개최해 "잔여 시즌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구단 명칭을 바꾸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캐롯은 지난 21일 캐롯손해보험과 상호 협의에 따라 네이밍 스폰서십 계약이 종료됐다. 이에 따라 데이원스포츠는 구단 명칭을 '고양 데이원 점퍼스'로 변경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
구단의 명칭을 바꾸기 위해서는 KBL 이사회의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 KBL이 변경안을 부결하면서 당분간 캐롯이라는 이름이 사용될 전망이다.
현재 리그 5위에 올라 있는 캐롯은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PO 진출을 위해서는 리그 가입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캐롯은 리그 가입비 15억원 중 10억원을 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선수단 급여까지 밀리는 등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BL은 "캐롯 구단은 가입금 2차분을 마감시간인 오는 31일 오후 6시까지 납부 하겠다고 전했다"며 "납부가 어렵더라도 PO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사전 공지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리그 개선 논의도 진행됐다. KBL은 2023-24시즌 국내 선수 샐러리캡을 28억원으로 인상했다. 2022-23시즌과 비교해 2억원 올랐다. 아시아쿼터 선수는 별도로 세후 기준 16만달러(약 2억638만원) 이하에서 계약 가능하다.
아시아쿼터 에이전트 비용 부담 방식도 달라진다. 관련 에이전트 비용 부담은 현행 선수 부담에서 구단 부담(계약 연도 연봉의 8%)으로 변경됐다. FA 자격은 3시즌 이상 KBL에 선수 등록 한 선수에게 부여된다.
신인선수 연봉은 상향됐다. 신인선수 최고 연봉은 2000만원 올라 1억2000만원이다. 최저 연봉은 기존 35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상향됐다. 약정기간 보수도 현행 월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인상됐다.
계약기간은 1라운드 3~5년, 2라운드 이하 선발 선수 1~3년으로 2라운드 선발선수도 1년 계약이 가능해졌다.
신인선수 드래프트 추첨 확률도 변경됐다. 오는 2024년 신인선수 드래프트부터 직전 시즌 우승팀은 자동적으로 10순위, 준우승팀은 9순위로 확정된다. 4강 진출팀은 3%, 6강 진출팀은 7%, 플레이오프 미진출팀은 20%의 확률을 부여받는다.
외국인선수 샐러리캡과 관련해서는 2023-24시즌부터 세후 기준 80만달러(약 10억3056만원), 1인 상한 60만달러(약 7억7316만원)로 결정했다.
전주 KCC는 특별 귀화선수 라건아를 보유하고 있어 샐러리캡이 세후 기준 50만달러(약 6억4410만원), 1인 상한은 45만달러(약 5억7969만원)다. 보유·출전은 최대 2명 보유, 1명 출전으로 현행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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