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 30여년 만에 국외 배치
김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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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친러 국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한다고 밝혔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알렉산더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전술 핵무기 배치 등에 대해 논의했다"며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7월1일 전술 핵무기 시설이 완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은 수십년 동안 동맹국의 영토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했다"며 "러시아도 미국과 똑같이 전술 핵무기를 동맹국의 영토에 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벨라루스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인 폴란드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1990년대 이후 국외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지 않았다. 벨라루스와 카자흐스탄 등에 있던 핵무기는 지난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로 이전됐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서방에 대한 핵 위협을 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 참여를 중단하는 법안에 서명하면서 핵무기 실험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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