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안산서 화재, 나이지리아 4남매 숨져… 부모는 화상 치료중

이재현 기자VIEW 2,0392023.03.27 14:42

글자크기

경기 안산시 다세대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나이지리아 국적의 4남매가 숨졌다. 사진은 27일 오전 화재현장의 모습. /사진=뉴스1
경기 안산시 다세대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나이지리아 국적의 4남매가 숨졌다. 사진은 27일 오전 화재현장의 모습. /사진=뉴스1
외국인 근로자들이 밀집해 거주하는 경기 안산시 소재 다세대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나이지리아 국적 4남매가 숨졌다.

27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28분쯤 안산 단원구 선부동 다세대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1세 여아, 7세·6세 남아, 4세 여아 등 4남매가 숨졌다. 4남매의 부모는 화상 등 부상을 입고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4남매가 사는 2층 거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발화지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화재가 난 현장은 다세대주택이 밀집된 지역이다. 이웃들의 증언에 따르면 골목길마다 양쪽으로 차가 주차돼 있어 이날도 소방차 진입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15년 전 한국으로 온 4남매의 아버지는 고물상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가족 모두 1~2년 전 쯤 안산 원곡동에서 선부동으로 이사를 와서 월세로 거주했다. 이들 가족은 불법체류자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외국인이라 수급자 지원 등 정부의 제도적인 도움에선 벗어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 당국은 장비 23대와 인력 50여명을 투입해 이날 오전 4시16분쯤 불을 껐다. 경찰은 "아직 범죄를 의심할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소방당국과 함께 자세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중이다.





상단으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