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대장 노리는 반도체주… 저스템·한미반도체 폭풍질주
이지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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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에서 반도체주의 반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가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증권가에선 현재 반도체산업이 바닥을 지나고 있는 구간이라고 평가하며 반도체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반도체 장비 관련주로 분류된 저스템 주가는 1만1740원에서 1만6510원으로 40.63% 뛰었다. 지난해 매출액 461억원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주성엔지니어링과 한미반도체도 각각 30.03%과 21.88% 치솟앗다.
미국 증시에서도 지난 주 글로벌 은행 유동성 위기 속 엔비디아(4.09%) 마이크론 테크놀로지(7.94%) 등 반도체주들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는 같은 기간 다우지수(1.2%) S&P500지수(1.4%) 보다 높은 상승폭이다. 반도체 대표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67% 상승했다.
반도체주 상승 원인은 반도체 불황이 바닥을 지나가고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미국 금리 인상이 시장 예상치 수준에 머무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기술주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주 비중을 확대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반도체 업계 감산 효과로 하반기부터 재고가 정상화할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 폐지, K-칩스법에 따른 투자세액공제,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추진 등 호재도 이어지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반도체 주가가 올해 실적 둔화를 상당 부분 반영했다"며 "시장은 내년에 회복할 수 있는 시그널을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대종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저점이 2·4분기 말에서 3·4분기 초에 형성될 것"이라며 "이후에는 실적에 대한 우려가 발생하더라도 주가의 하방 경직성이 확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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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 기자
머니S 증권팀 이지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