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에 나선 하윤수 부산교육감/사진=부산교육청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에 나선 하윤수 부산교육감/사진=부산교육청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해묵은 해결 과제인 지역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하 교육감이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최근 부산학력개발원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원도심, 서부산권 학생들의 공부에 직접 투자하는 시간이 동부산권, 중부산권 학생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이에 부산교육청은 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학교와 학생들에게 긴급하게 지원해야 하는 부분부터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추경을 통해 730억 원 규모의 예산을 들여 ▲원도심·서부산권 학생 맞춤형 학습지원 ▲원도심·서부산권 환경개선사업 지원 ▲원도심·서부산권 학교와 지역사회 상생·협력 우선 추진해 나간다. 곧이어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 추진 종합계획 수립을 통한 ▲원도심·서부산권 교육공간재구조화를 위한 권역별 발전계획 추진 ▲원도심·서부산권 학교가 원하는 교직원 배치 등도 추진해 나간다.

양질의 인터넷 강의 제공을 통한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부산형 인터넷 강의'를 지원한다. 이번 학년도 2학기부터 원도심·서부산권 고1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오는 2025년 전체 고등학생으로 지원을 확대한다. 국어·수학·영어 과목별로 20차시로 구성한 4강좌를 운영할 예정이다. 과목 특성을 고려한 수준별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제공한다.


원도심·서부산권 학생들에게 요즘 세대에 맞는 공부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줄 카페형 학습공간 구축을 지원한다. 학교의 희망에 따라 1인 학습이 가능한 공간과 카페형 학습공간 형태로 구축하며, 학습관리와 생활 관리가 동시에 가능한 시스템도 마련할 예정이다.

2023학년도에는 원도심·서부산권 희망 고등학교에, 2024학년도에는 희망 중학교에 각각 교당 1~2실 구축비를 지원한다.


방학 기간 더 커지는 학습 격차를 줄이기 위해 '방학이 즐거운 영어인성캠프'도 여름방학을 활용하여 운영한다. 원도심·서부산권 학교에서 원하는 모든 환경 개선 사업을 전격 지원한다. 노후화된 학교시설의 전면 개선으로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가 만족하는 학교 환경을 조성한다.

초·중·고 20교를 대상으로 '학교숲·생태학습공간'도 조성한다. 낙후지역 학교에 자연 친화적 생태공간을 조성해 교육공동체가 함께 나누고 배우는 인성교육 공간과 휴식처로 활용한다. 초등학교 8교에 휴식과 놀이를 함께 즐기며 꿈과 생각을 키워가는 창의적 공간인 '서(書)로 함께 노니는 학교도서관'도 구축할 예정이다.

향후 종합계획 수립을 통해 준공 40년 이상인 학교는 전면 개축하고, 40년 미만 학교는 권역별 학교 발전 종합계획에 따라 환경 개선과 교육력 향상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한다. 또한 학교가 원하는 교직원 확보를 위해 지역가산점 상한제 확대, 지역가산점 상한제 확대, 원거리 근무자 인센티브 부여, 국외자율연수 프로그램 참가 확대 등 다양한 인사우대 정책을 시행을 위한 의견 수렴 과정도 거칠 예정이다.

부산교육청은 전체 학생의 기초학력 향상과 부산 지역 내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학생 맞춤형 보정 활동, 지역 격차 해소를 위한 추진책을 마련해 학력 신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하윤수 부산광역시교육감은 "지역 간 교육격차는 경제적 격차로 이어져 계층 간 차이를 심화하는 주요 요인이다"며 "실효성 있는 교육 기회 보장 정책을 꼼꼼하게 추진해 학력 등 교육 전반의 격차를 반드시 해소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