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오케스트라가 2023년 제약바이오업계 첫 조 단위 기술수출 성과를 올렸다. 사진은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바이오오케스트라가 2023년 제약바이오업계 첫 조 단위 기술수출 성과를 올렸다. 사진은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2023년 제약바이오업계 첫 조 단위 기술수출 성과가 나왔다. 국내 퇴행성 뇌질환 신약개발업체 바이오오케스트라는 약물전달체 기술(BDDS)을 글로벌 제약사에 최대 8억6100만달러(1조1050억원)에 기술수출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오케스트라의 BDDS를 도입한 글로벌 제약사는 핵산(RNA) 기반 퇴행성 뇌질환 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추진한다. 이번 계약으로 글로벌 제약사는 최초 타깃 신약후보 물질 이외에도 다양한 신약후보 물질로 연구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 옵션 행사권리를 갖는다.

바이오오케스트라의 BDDS는 ASO(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와 같은 유전자 치료물질들이 BBB(혈액 뇌 장벽)를 효율적으로 통과해 뉴런, 성상세포, 미세아교세포 등의 뇌세포 안까지 안정적으로 전달될 수 있게 해 주는 플랫폼 기술이다.


바이오오케스트라는 BDDS를 활용해 다형성 교모세포종, 루이소체 치매, 제3형 척수소뇌성 실조증, 전두측두엽 치매와 진행성 핵상마비 등 퇴행성 뇌질환·중추신경계 희귀질환 치료제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비임상 단계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BMD-001이 대표적 신약후보 물질이다. 퇴행성 뇌질환에서 과발현된 특정 마이크로RNA(microRNA)를 표적하고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단백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와 타우의 축적을 막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류진협 바이오오케스트라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파트너사와 함께 환자들의 삶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신약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루이스 오데아 바이오오케스트라 최고의학책임자는 "정맥주사(IV)제형으로 약물을 전달하는 바이오오케스트라의 BDDSTM 플랫폼은 핵산 기반 치료제 개발 어려움을 해결해 많은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