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한동훈, 장관보다 방송패널이 제격…천아용인, 전면 배치해야"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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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4회 국회(임시회) 법제사법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야당과의 설전을 마다하지 않는 건 잘못이라며 고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이 한 장관이 총선에 나설 경우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선 현직 장관에게 그런 말을 하는 건 윤석열 정부, 당 모두 도움 되지 않는다며 "친윤이라고 어깨에 힘이 들어간 사람의 어리석은 말이다"고 못마땅해했다.
아울러 반대 목소리를 내는 젊은 사람들을 전면 배치할 필요도 있다며 이준석계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의 중용을 주문했다.
이 고문은 28일 오후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진행자가 검수완박 헌재 결정 뒤 한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사이 설전이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 질문하자 "한동훈 장관 문제가 잠잠할 만하면 민주당이 꼭 끄집어내서 한 장관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그렇게 하는 민주당도 문제있다"고 했다.
즉 "한동훈 장관이 어떻게 대답할 것이라는 걸 뻔히 알면서 굳이 불러내서 자꾸 뉴스화하고 한동훈 장관을 사사건건 걸고 넘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어제 한동훈 장관(이 국회 법사위에서) 답변하는 걸 오랜만에 보면서 저 사람은 장관 할 게 아니고 방송에 패널로 나와서 이야기를 하면 아주 잘할 사람이구나"라는 점을 느꼈다고 했다.
이 고문은 "내가 어제 뭘 들었냐면 (헌재 결정이) 4:5가 아니라 5:4면 '민주당이 다 사표내겠습니까'였다"며 "그건 애들이나 할 소리, 패널이 방송에 나와서 할 소리였다"고 지적했다.
이 고문은 "민주당이 설사 (그렇게) 나가더라도 '헌재가 기각한 것은 헌재의 판단이니까 우리는 헌재 판단을 존중합니다' 딱 이 말 한마디로 정부의 무게를 답변에 실어줘야 했다"면서 "거기에 토를 달아서 이렇다 저렇다. 당신네들 사표 내겠냐, 뭐하냐. 이렇게 말대꾸하는 식은 장관으로서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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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박수영 신임 여의도연구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 News1 허경 기자 |
진행자가 "(국민의힘 여의도 연구원장인) 박수영 의원이 '한동훈 장관이 X세대 선두주자이니 총선 때 수도권에서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며 '한동훈 차출론'을 꺼냈다"고 하자 이 고문은 "박수영 의원은 초선이고 친윤이다, 윤핵관이라서 어깨에 힘이 들어간 사람이다. 참 어리석은 말이다"며 박 의원을 불러 세웠다.
그런 뒤 "그건 한 장관한테도 도움이 안 된다. 장관을 그만두고 나왔다면 그런 이야기를 한다면 말이 되는데 현직 장관을 두고 다음 선거 이야기를 운운한다고 하는 건 이 정부를 아주 궁지에 모는 것"이라고 질책했다.
또 "저 당은 사람이 조금 유명하면 그것에 매달린다. 도대체 저 당은 전략도 없고 인물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당 꼬라지가 저러면 안 된다"며 "박수영 의원의 말은 어깨에 힘 들어갔다고 폼 잡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이준석계의 천아용인과 관련해 이 고문은 "친윤, 용산만 쳐다보고 손 비비는 사람을 앉히지 말고 당과 다른 목소리, 용산하고 좀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젊은 사람들을 당직에 전면 배치하는 것이 연포탕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이라는 건 공격도 받고 욕도 비판도 듣고 하는 것이지 맨날 좋은 소리만 듣나"라며 "천하람뿐만 아니라 같이 나왔던 네 사람, 젊은 사람들은 비교적 괜찮은 사람들이니까 내년 총선에 중용할 필요도 있고 당직에 전면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김기현 대표에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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