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혁신처 관계자들이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고위공직자 1,978명에 대한 2022년 정기재산 변동사항을 발표하기에 앞서 관련 자료들을 검토하고 있다. 재산공개 대상자 중 83%인 1,641명의 재산은 증가, 17%인 337명은 감소하여 평균 재산은 16억 2,145만 원으로 신고되었다. 2022.3.30/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인사혁신처 관계자들이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고위공직자 1,978명에 대한 2022년 정기재산 변동사항을 발표하기에 앞서 관련 자료들을 검토하고 있다. 재산공개 대상자 중 83%인 1,641명의 재산은 증가, 17%인 337명은 감소하여 평균 재산은 16억 2,145만 원으로 신고되었다. 2022.3.30/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정지형 기자 =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0일 공개한 2023년 정기 재산 변동사항 신고내역(2022년 12월31일 기준)에 따르면 일부 고위 공직자들은 금과 다이아몬드, 미술품, 지적재산권 등 다양한 종류의 이색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 가치가 높은 금과 보석류 등을 보유한 인사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조성경 대통령실 과학기술비서관,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 최형찬 외교부 기획조정실장, 임상범 외교부 안보전략비서관 등이다.

조승환 장관은 배우자 명의 다이아몬드 1캐럿을 500만원에 신고했다. 조성경 비서관은 배우자 명의 금 375g을 3240만원에, 정승일 사장은 배우자 명의 1㎏짜리 골드바를 8533만원에 신고했다.


임상범 비서관은 배우자 명의 다이아몬드 1캐럿을 700만원에 신고했다. 최형찬 실장은 배우자 명의 금귀걸이 200g을 1094만원, 다이아몬드 1캐럿을 550만원, 루비 1캐럿을 500만원, 진주목걸이를 500만원에 각각 신고했다.

미술품·골동품·악기 등 예술품을 다수 보유한 인사도 있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배우자 명의의 하프 3점을 1억3000만원에, 회화 1점을 3000만원에 각각 신고했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배우자 명의 동양화 산수도 4점과 병풍 18폭을 총 6400만원에 신고했다.

유천호 인천광역시 강화군수는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대의 도자기·석탑·석좌불·석등·석검·금고·갑주·회화 등 예술품 57점을 5억3335만원에 신고했다.


골프장·콘도·고급 피트니스 회원권을 가진 공직자도 적지 않았다.

대통령실 안상훈 사회수석은 배우자 명의 콘도미니엄 회원권을 3200만원에 신고했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 헬스클럽 이용권을 각각 3000만원, 3600만원에 신고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배우자 명의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이용권을 1억9000만원에 신고했다. 전날(29일) 사의를 표명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배우자 명의 헬스클럽 이용권을 900만원에 신고했다.

강인선 해외홍보비서관은 매리어트 마르퀴스 피트니스 이용권을 7500만원에, H1클럽 골프 회원권을 5000만원에 신고했다.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은 배우자 명의 콘도미니엄 회원권을 3010만원에 신고했다.

이 밖에도 이원모 인사비서관은 2억원, 김일범 전 의전비서관은 1억5800만원, 왕윤종 경제안보비서관은 3억4000만원 상당의 골프장 회원권을 각각 신고했다.

권영세 장관은 본인 소유 리조트 회원권 1억9000만원, 배우자 소유 콘도미니엄 이용권 4200만원을 신고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본인 명의 피트니스클럽 회원권 3600만원, 배우자 명의 골프 회원권 3000만원을 신고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배우자 명의 헬스 회원권 3120만원을 신고했다.

다수의 저작재산권도 신고 재산으로 분류됐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저서 '경제학원론', '경제학원론 연습문제와 해답', '경제학들어가기', '경제학들어가기 연습문제와 해답'으로 총 3765만원의 소득금액을 신고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도서 '보험법', '보험업법', '신상법입문'으로 88만5000원의 소득 금액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