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감정가 '7.9억' 낙찰… 서울 아파트 '3채 중 2채' 경매 투자자도 외면
김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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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이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매에 나온 아파트 세 채 중 두 채가 주인을 찾지 못해 유찰됐다.
31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3월 서울 소재 법원에서 진행된 아파트 경매는 총 127건으로 이 중 42건만 낙찰됐다. 낙찰률은 33.1%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1월 44.0% ▲2월 36.1% ▲3월 33.1%로 두 달 연속 낮아졌다. 3월 서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9.0%로 4개월째 70%대에 머물렀다.
낙찰된 42건 가운데 낙찰가율이 100%를 넘은 것은 2건에 불과했다. 서초구 방배동 윈저빌(건물 면적 235㎡) 낙찰가율은 111.3%로 3월 중 가장 높았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아파트(118㎡)는 100.7%였다.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낮은 것은 고금리 기조로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집값이 하락해 경매시장도 관망세가 짙어진 탓이라는 것이 업계 해석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3월 서울 아파트 경매에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저가 매물이 많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들어 실수요자들도 경매시장에 유입되면서 유찰 횟수가 줄어들기도 했다. 이달 최고 낙찰가율 상위 10개 가운데 유찰 횟수가 2회 이상인 물건은 2개뿐이었다. 나머지는 1회 유찰 후 바로 낙찰됐다.
이 연구원은 "실거주 목적의 물건에 대해 응찰자가 기존보다 공격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라며 "통상 3회 정도 유찰 후 낮아진 가격에 응찰자가 몰렸다면 1회 유찰에서 소수 응찰자가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포구 용강동 마포대림1차 전용 132㎡는 감정가 19억2000만원에서 1회 유찰돼 15억3600만원까지 내려 1명의 응찰자가 16억5111만원에 낙찰받았다. 구로구 구로동 이화우성 전용 115㎡도 1회 유찰 후 3명이 응찰해 7억7311만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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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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