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1.1조 상승 '둔촌주공', 산업경쟁력연구원에 적정성 검증 요청
김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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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이 시공사로부터 청구 받은 추가 공사비의 적정성 검증을 위해 비영리연구단체인 한국산업경쟁력연구원에 전체 공사비 재검증을 요청할 계획이다.
앞서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부동산원은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비 검증을 요청받았으나, 추가 공사비 약 1조1400억원 가운데 1600억원의 내역에 대해서만 검증이 가능하다고 회신했다.
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조합은 지난해 12월 한국산업경쟁력연구원에 공사비 검증 용역을 의뢰해, 이를 바탕으로 부동산원에 공사비 전체 검증을 재요청할 계획이다. 둔촌주공 재건축 시공사업단(현대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은 2020년 6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이유로 공사비 증액을 요청, 총 금액이 3조2000억원에 달했다.
이후 조합과 시공단은 공사비 적정성 논란으로 대립하다가 지난해 4~10월 공사가 중단됐고 이에 따른 손실 보상금액을 합쳐 총 4조3400억원이 다시 청구됐다. 조합은 부동산원에 공사비 검증을 의뢰했으나, 부동산원은 추가 공사비 1조1385억원 중 약 1630억원만 검증이 가능한 업무 영역이라는 의견을 회신했다.
조합은 나머지 9700억원에 대한 공사비 검증 용역을 발주해 빠르면 다음 달 결과를 받아 들 전망이다. 조합은 공사비 증액으로 인해 조합원 1인당 부담해야 하는 추가 분담금이 평균 1억2000만원에 달하고 있다.
조합과 시공단은 서울시 중재에 따라 지난해 8월11일 공사비 검증 결과를 계약서에 반영하기로 합의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공사비 증가 내역 중에 분양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 손실, 공사 중단 기간의 손실 금액, 공사 기간 연장에 따른 손실 등을 검증 불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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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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