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2022-2023 V리그 챔피언 결정전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 2차전 경기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이 승리를 확정짓자 포효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흥국생명이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승리했다. 2023.3.3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31일 오후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2022-2023 V리그 챔피언 결정전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 2차전 경기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이 승리를 확정짓자 포효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흥국생명이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승리했다. 2023.3.3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김천=뉴스1) 이재상 기자 = "한 시즌에 벌써 4차례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받은 선수다."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둔 마르첼로 아본단자(이탈리아) 흥국생명 감독이 팀의 에이스이자 간판인 김연경(35)을 극찬했다.


흥국생명은 2일 오후 7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 경기를 갖는다.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승리했던 흥국생명은 이날 이기면 2018-19시즌 이후 4년 만에 통산 5번째 별을 달게 된다.


우승까지 한 걸음을 남겨둔 아본단자 감독은 "우리가 이길 확률이 높지만 경기는 끝까지 해봐야 한다"며 "당연히 이기고 싶다. 서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공격적인 경기 운영과 강인한 정신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기를 앞두고 에이스 김연경에 대한 질문이 아본단자 감독에게 쏟아졌다.


팀에서 김연경이 차지하는 비중을 묻자 아본단자 감독은 망설이 없이 "숫자로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한 시즌에 4차례 (라운드) MVP를 받은 선수다. 계속해서 이런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한가"라고 웃었다.

'김연경 효과'에 대해서도 그는 "기술적인 것 뿐 아니라 감정적으로도 선수들을 돕는다"며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에게 김연경의 경험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한편 벼랑 끝에 몰린 도로공사는 독감으로 어려움을 겪던 선수들이 컨디션을 회복한 것이 긍정적이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감기 기운이 좀 떨어졌다"며 "오늘은 마스크를 안 쓰고 들어간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심리적으로 쫓기는 선수들의 평정심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팀 최대 무기는 조직력과 경험인데 1~2차전을 보면 욕심이 커졌고 거기에서 조직력이 와해됐다"며 "선수들에게 각자 맡은 역할에 충실하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