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OLED에 4.1조 베팅… 초격차 확보 박차
이한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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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패권을 쥐기 위해 4조1000억원을 베팅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아산 제2캠퍼스에서 투자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박경귀 충남 아산시장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8.6세대 IT용 OLED 생산을 위해 2026년까지 총 4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디스플레이 시장은 150조원(2022년 기준) 규모로 LCD(64%), OLED(36%)가 양분하고 있다. 중국이 LCD를 넘어 OLED 시장에서 추격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OLED 기술 투자로 디스플레이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포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를 통해 세계 최초 8.6세대 IT기기용 OLED 생산라인을 갖추게 된다. 디스플레이는 원판크기 따라 세대를 구분하는데 8.6세대(2290×2500㎜)는 현재 주력제품인 6세대(1500x1850mm)보다 1.5배 이상 크다.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마트폰 OLED 패널 시장에 이어 IT용 OLED 패널 시장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패널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기존 6세대급 설비에서는 14.3인치 태블릿 패널을 연간 약 450만 매 생산할 수 있었다면 이번에 투자하는 8.6세대 설비로는 연 1000만 매까지 생산할 수 있어 생산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애로 해소 등을 위해 정책적으로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창양 장관은 "지난 15일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 발표 이후 가시화된 첨단산업분야의 첫 투자이자 지역균형발전 실현의 밑거름이 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금융·세제 및 애로해소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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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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