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오!머니] "돌잔치 부르지 마세요" 금반지 한 돈에 40만원 육박

이남의 기자VIEW 8,7762023.05.0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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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안전자산 금의 시세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촉발된 금융시장 불안에 금 한돈은 40만원에 육박했다.

5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금 한돈(3.75kg)은 37만1000원으로 거래일 대비 1500원(0.4%) 올랐다. 금값은 지난달 12일 36만7000원으로 올라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지난해 말(31만8500원)과 비교하면 13.2%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 1g당 7만대에서 움직이던 KRX금시장 금 1kg의 가격은 지난 4일 8만672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KRX금시장은 금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장내 금 현물 매매시장으로 2014년 3월 개설됐다. 종목은 금 1㎏과 미니금 100g이며 매매는 1g, 10원 단위로 이뤄진다.

경기침체 우려와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금값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2012년 유럽 재정위기,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등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질 때마다 고공 행진했다.

최근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밟았고 금을 사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금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1750~2070달러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에 투자하는 쉬운 방식은 은행에서 통장을 개설해 0.01g씩 금을 적립하는 금 통장이다. 은행 예금통장에 돈을 맡기면 예금이 적립되듯 금 통장에는 돈을 넣으면 금이 적립된다.

은행이 국제 금 시세와 환율을 고려해 입금액에 상승하는 금 무게를 금 통장에 적립해준다. 금을 실물로 보유하려면 작은 단위 거래가 불가능한데 이를 극복해준 것이 금 통장의 최대 장점이다.

금 거래소에서 현물에서 직접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주식처럼 편리하게 12개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한 후 투자자가 증권사 거래 시스템에서 직접 거래하는 방식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이 금을 보유하고 한국조폐공사가 품질을 인증한 순도 99.99% 금을 g 단위로 사고팔 수 있으며 거래 시간은 주식투자 시간과 동일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실물로 인출 시 부가가치세 10%와 인출 비용이 발생한다"며 "증권사별로 매매 수수료가 0.3%가량 나오기 때문에 잦은 매매 시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어 투자 시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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