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의 한 시중은행 대출창구 모습./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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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4%까지 올랐던 코픽스는 1%포인트 내렸고 신규 대출자는 6개월 전보다 더 낮은 금리로 대출 이용이 가능해졌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 17일 기준 연 3.97~5.916%, 고정형(혼합형)주담대 금리는 연 3.69~5.94%로 집계됐다. 지난 1월30일(연 4.49~6.96%) 보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 하단이 0.52%포인트, 상단은 1.04%포인트 내려간 것이다.
주담대 금리가 내려간 이유는 코픽스가 내렸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월(3.56%)보다 0.12%포인트 낮은 3.44%로 집계됐다.
3.44%의 코픽스는 기준금리(3.50%)보다 낮은 수준이다. 신규 코픽스가 한은 기준금리를 밑돈 적은 2010년 공시를 시작한 이래 2013년 4월과 2014년 7월, 두 번밖에 없었다.
지난해 11월 4.34%까지 치솟았던 코픽스는 이후 상승세가 꺾여 5개월 만에 1%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코픽스가 크게 떨어지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담대 중에는 지난해 상반기 이후 1년여 만에 처음으로 연 3%대 금리를 제시하는 상품까지 등장했다.
변동형 주담대 하단 3% 진입… 31일 대환대출 나온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5일 연 4.09~5.49%였던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지난 16일 연 3.97~5.37%로 내려갔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하단이 연 3%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주담대를 받은 대출자 사이에선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주담대 금리가 낮은 인터넷은행에는 대출을 갈아타는 대환 수요가 활발하게 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달 대환 약정금액은 5600억원으로 지난해 말(2500억원) 대비 124% 증가했다. 지난해 2월 출시한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올해 4월 기준 3조원을 돌파했다.
금융당국은 오는 31일 더 낮은 금리의 신용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을 출시한다. 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4개 은행을 비롯해 저축은행, 여신전문회사 등 총 53개 금융회사가 참여하고 23개 비교플랫폼에서 신용대출의 금리와 조건, 중도상환수수료 등을 조회한 후 갈아탈 수 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차주 상황에 따라서 2금융권에서 1금융권으로 대환도 가능하다. 기존 대출계약을 해지하고 새 계약을 하는 방식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기존 대출은 계약 후 최소 6개월이 지난 후 대환이 가능하다"며 "더 낮은 금리의 대출을 찾고 영업점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 갈아탈 수 있어 대출자의 편의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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