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식사에 후쿠시마산 식재료가 사용된다는 일본의 보도에 외교부가 "관련 언론 보도를 알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1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열린 국무회의에서모두발언 하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식사에 후쿠시마산 식재료가 사용된다는 일본의 보도에 외교부가 "관련 언론 보도를 알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1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열린 국무회의에서모두발언 하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G7 정상회의 식사가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사용한 요리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일 일본 매체 NHK 보도에 따르면 우치보리 마사오 후쿠시마현 지사는 지난 15일 정례 회견에서 "G7 정상회의 때 후쿠시마산 식사로 만든 요리가 준비됐다"고 밝혔다. 이어 "부흥의 걸음을 나아가고 있는 우리 현에 대한 이해를 심화할 귀중한 기회"라고 덧붙였다.

G7 정상회의 기간동안 언론인들의 거점이 되는 국제미디어센터에도 후쿠시마 복숭아를 사용한 주스와 후쿠시마현 가네야마마치 탄산수, 화과자 등 가공식품과 후쿠시마 지역 술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는 일본이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원전 붕괴 사고를 겪었던 후쿠시마산 식자재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저희도 그 관련 언론 보도를 알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외교부는 "아직까지 일본 측으로부터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통보받은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지난 2021년 도쿄하계올림픽 당시 선수촌 식당에서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사용했다. 이때 우리 측이 선수단 대상 급식지원센터를 별도 운영하자, 사토 마사히사 일본 자민당 참의원이 "후쿠시마 주민의 마음을 짓밟는 행위"라고 발언하는 등 일본 측이 거세게 반발한 바 있다.


이번 G7 정상회의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오는 19부터 21일까지 진행된다. 일본은 G7 회원국 외에도 한국, 인도 등 8개 국가를 초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