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19일 검찰에 출석했다. 사진은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는 이성만 무소속 의원. /사진=뉴스1
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19일 검찰에 출석했다. 사진은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는 이성만 무소속 의원.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 중 한 명인 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19일 검찰에 출석하며 "돈을 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19일 오전 8시47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했다. 검찰청 앞에서 이 의원은 "사실관계를 정확히 따지겠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하고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검찰수사가 미리 짜여진 각본에 의한 답과 정해진 결론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확정되지 않은 피의사실을 불법적으로 유출하고 의혹을 부풀려 여론 재판으로 단죄하려는 시도에 대해 단호하게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돈을 준 사실이 없다"며 "전달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의 녹취록에 대해서는 "제가 진위여부를 따질 순 없다"면서도 "다만 녹취록 하나는 지난 3월30일경이고 또 하나는 지난 5월3일경으로 한 달이란 시간이 경과하지 않았냐"고 설명했다. 이어 "이걸 마치 하나의 연속된 일인 것처럼 묶어 편집해 처리한 건 다분히 의도를 가지고 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당시 당 대표 후보의 캠프 지역본부장들에게 불법 정치자금 1000만원을 기부받고, 이 중 900만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이 지난달 12일 돈 봉투 살포 의혹 사건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한 이후 현역 의원을 소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