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미국 시장에서 가구 구성원이 아닌 구독자들과 계정을 공유하는 일을 단속하기 시작했다. /사진제공=로이터
넷플릭스가 미국 시장에서 가구 구성원이 아닌 구독자들과 계정을 공유하는 일을 단속하기 시작했다. /사진제공=로이터


넷플릭스가 미국에서 가구 구성원이 아닌 구독자들의 계정 공유 금지에 나섰다. 같은 가구 구성원이 아닌 사람을 계정에 추가하려면 한 달에 7.99달러(약1만원)를 내야 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 23일(현지시각) 자사 블로그를 통해 "오늘부터 미국에서 가구 구성원이 아닌 사람과 계정을 공유하는 회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낼 것이다"라며 "넷플릭스 계정이 한 가구 안에서만 이용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구독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당신의 계정에 등록된 기기를 검토하고 접근 권한이 없는 기기를 삭제하거나 비밀번호를 바꾸는 방안을 고려하라"고 권고했다.


또 "가구 구성원이 아닌 다른 누군가와 계정을 공유하길 원한다면 그들이 직접 요금을 지불하도록 새 멤버십으로 프로필을 이전하거나 추가 회원 요금을 지불하라"고 덧붙였다.

기존 계정에 같은 가구 구성원이 아닌 사람을 추가 등록하려면 한 달에 7.99달러(약 1만원) 이상을 내야 한다. 이용자를 추가할 수 있는 요금제 옵션은 월 15.49달러(약 2만원)를 내는 스탠더드와 월 19.99달러(약 2만6000원)를 내는 프리미엄 버전 구독자에 한정된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전 세계 구독자들이 계정을 공유하면서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계정 공유를 단속하겠다는 방침을 여러 차례 밝혔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지난해 11월엔 월 6.99달러(약 9000원)의 광고 시청 요금제를 출시해 구독자 확보에 나섰다. 광고가 없는 기존 베이식 요금은 3달러 비싼 월 9.99달러(약 1만3000원)다.


한편 업계에선 넷플릭스의 이번 조치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