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년 전부터 美마이크론 구매 줄여… "자국·한국산으로 대체"
김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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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기 이전부터 마이크론 제품 구매를 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는 "중국 정부 입찰서를 분석한 결과 중국은 지난 2020년부터 마이크론 제품 구매를 크게 줄였다"며 "중국·한국 기업들이 마이크론의 빈자리를 메웠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1일 마이크론 제품에서 보안 문제가 발견됐다며 제재를 가했다. 중국 당국은 보안 문제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매체는 "중국 기업인 화웨이와 인스퍼, 유니뷰, 하이크비전 등이 마이크론의 빈자리를 채운 것으로 드러났다"며 "한국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제품도 중국 정부 입찰서에 담겼지만 주로 중국 기업 제품을 보완하는 용도였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현재 중국에 반도체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어 해당 매체는 싱크탱크인 콘퍼런스 보드의 중국 총괄의 말을 인용해 "마이크론의 반도체는 대부분 중국산으로 대체 가능하다"며 "중국이 마이크론 제재에 나설 수 있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어 "마이크론은 중국 입장에서 비교적 쉬운 표적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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