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요 인프라에 사용되는 특정 인공지능(AI) 시스템에 '안전 브레이크'를 의무 장착할 것을 제안했다./사진=로이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요 인프라에 사용되는 특정 인공지능(AI) 시스템에 '안전 브레이크'를 의무 장착할 것을 제안했다./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위험성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가 AI 규제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브래드 스미스 MS 최고법무책임자 겸 부회장은 지난 25일(현지 시각) 자신의 블로그에 "연방정부 차원에서 AI 개발을 감시할 기구를 설치하는 게 가장 합리적이다"라며 "AI가 항상 인간 통제 하에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물리적 보안, 사이버 보안, 국가 보안 등 보호해야 할 가장 중요한 형태의 AI에 대해서는 인허가가 필요하다"며 "정부는 AI규제를 위한 기구를 만드는 데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MS는 같은 날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AI 규제에 필요한 5가지 원칙을 공개했다.


중요한 인프라에 사용되는 특정 AI 시스템에 대해서는 유사시 완전히 끄거나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안전 브레이크'를 의무적으로 장착할 것을 제안했다. MS는 "전기, 수도, 교통과 같은 중요 인프라에 쓰이는 AI에 제어 관련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MS는 또 정부 주도의 AI 기술 사용에 대한 '가드레일' 구축을 제안했다. 아울러 AI 앱이나 고급 기초 모델, AI 인프라에 대한 법적인 틀 구축하고 학술적·비영리적 AI 연구에 대한 자금 지원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회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AI 문제 해결을 위해 민관 협력 관계 구축도 제안했다. MS는 "발전된 AI 시스템을 만들거나 사용하는 모든 조직은 AI 관련 자체 거버넌스 시스템을 개발하고 구현해야 한다"며 "MS는 지난 6년간 이를 구축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