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4월 세계 설탕 가격 지수는 149.9로 지난 1월에 비해 27.9% 올랐다. 이는 201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진=뉴스1
농림축산식품부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4월 세계 설탕 가격 지수는 149.9로 지난 1월에 비해 27.9% 올랐다. 이는 201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진=뉴스1


정부가 설탕 가격안정을 위해 관세 인하에 나섰다.

3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설탕 할당관세 잔여 물량에 대한 적용세율(5%)과 원당 기본세율(3%)을 각각 0%로 인하한다.


국제 설탕 가격은 인도·태국 등 상반기 주요 생산국의 작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를 나타냈다. 농식품부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4월 세계 설탕 가격 지수는 149.9로 지난 1월 대비 27.9% 올랐다. 이는 201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25일 기준 원당은 톤당 549달러, 설탕은 699달러를 기록했다. 원당은 역대 최고가였던 2011년 톤당 708달러 대비 77.6% 올랐다. 같은 기간 설탕도 톤당 799달러에서 87.4% 상승했다.


지난달에는 인도와 중국 생산량은 물론, 태국과 유럽연합(EU)의 생산량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국제 공급량 부족 우려가 커지며 한 달 만에 17.6% 상승하기도 했다.

농식품부는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 등 제당업계와 설탕 가격안정을 위해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제당업계는 하반기 작황 호조가 예상되는 브라질 등으로의 원당 수입선 다변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그동안 국제가격이 높아 더디게 들어왔던 설탕 할당관세 물량도 원활하게 도입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