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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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외국인들의 '바이 K-반도체' 행진에 힘입어 2590포인트 위로 뛰어 올랐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51분 기준 전일 대비 2593.55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인 2585.52보다 0.51포인트(0.02%) 상승한 2586.03에 개장했다. 이날도 외국인 수급이 지수 상승세를 떠받치고 있다. 같은 시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1416억원 규모로 순매수하며 기관과 개인의 매도 물량(각각 512억원, 830억원)을 받아내고 있다.

업종 별로는 전기가스업이 1.35%의 수익률을 나타내며 가장 준수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의료정밀과 운수창고 등도 1.33%, 1.02%의 상승폭을 기록하며 그 뒤를 잇고 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2차전지와 자동차 관련주들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전일 대비 1.72% 오른 59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현대차와 기아도 0.50%, 0.70% 뛴 20만1500원, 8만6200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에서도 오름세가 관찰되고 있다.


지수는 전일 대비 3.82포인트(0.45%) 오른 855.32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개인 자금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350억원, 467억원 규모로 코스닥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업종 별로는 일반전기전자가 2.50%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고, 디지털컨텐츠 1.46%, 금융 1.32% 등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2차전지 관련주들의 약진이 돋보인다. 비슷한 시간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전일 대비 3.14% 오른 24만6500원에 거래되면서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 가장 큰 주가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 등락 여부 역시 반도체 업종에 대한 외국인들의 거래 실적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의 반도체 업종에 대한 적극적인 순매수가 이어질지 여부가 관건"이라며 "이 경우 대부분 종목의 약세에도 지수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를 감안해 국내 증시는 0.3% 내외에서 하락 출발한 후 외국인의 수급에 주목하며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