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을 촉발한 의혹을 받는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42)를 비롯한 공범들의 첫 재판이 다음달 15일 진행된다. 사진은 지난 11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라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을 촉발한 의혹을 받는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42)를 비롯한 공범들의 첫 재판이 다음달 15일 진행된다. 사진은 지난 11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라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의 핵심 세력으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42) 등 핵심 3인방의 첫 재판이 다음달 15일 열린다.


31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은 다음달 15일 오후 2시30분쯤 라 대표를 비롯해 그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변모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40), 프로골퍼 출신 안모씨(33) 등에 대한 1심 재판을 진행한다.

검찰은 지난 26일 자본시장법(시세조종·무등록 투자일임업)·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이들을 구속 기소했다. 라 대표 일당은 지난 2019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통정매매 수법으로 8개 상장 기업 주가를 조종해 부당이익 7305억원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불법 투자자문업체를 차리고 고객 명의 차액결제거래(CFD) 계좌를 통해 대리 투자 후 수익을 정산해 주는 방법으로 1944억원의 부당이익을 취득한 혐의도 있다. 이후 부당 취득한 1944억원을 법인·음식점의 차명계좌로 지급받는 등 돈세탁을 한 것으로도 의심받고 있다.

합동수사팀은 지난 10일 라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 전 주가조작에 이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서 라 대표의 명의를 포착했다. 이에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11일 라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해당 명단에는 라 대표뿐만 아니라 변 대표·안씨 등의 이름도 있었다. 이후 합동수사팀은 주가조작에 사용된 것으로 추측되는 전화번호 50여개를 한국거래소에 분석 의뢰했다. 한국 거래소는 50여개 전화번호와 연관된 증권계좌 250여개의 거래 내역, 인터넷 프로토콜(IP)을 분석해 통정매매 정황이 있는 계좌 명단을 추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