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서울 빌라(다세대·연립) 경매 진행 건수 888건 중 76건만 낙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지난 5월 서울 빌라(다세대·연립) 경매 진행 건수 888건 중 76건만 낙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이달 서울 빌라 경매시장에 나온 빌라 100채 중 8채만 주인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시장 침체기에 전세사기 여파로 서울 빌라 경매 낙찰률은 두 달 연속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1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빌라(다세대·연립) 경매 진행 건수 888건 중 76건만 낙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낙찰률은 8.60%로 지지옥션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1년 1월 이래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월 서울 빌라 낙찰률은 14.10%에서 ▲2월 10.70% ▲3월 9.60% ▲4월 8.70% ▲5월 8.60%로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기 장기화에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 임차인 구하기도 어려워지면서 입찰자가 줄었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5월 서울 빌라 경매 평균 응찰자 수는 2.41명으로 3월(3.88명)과 4월(2.79명)에 이어 매달 줄어들고 있다.

인천 빌라 경매 낙찰률도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달 경매에 나온 240건 중 38건만 주인을 찾았으며 낙찰률은 15.80%로, 전월(21.60%) 대비 5.8포인트(p) 하락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깡통전세 매물이 쌓이고 있고 기존에 있는 경매 물건이 유찰돼 낙찰률이 하락 중"이라며 "빌라 시장이 회복되지 않는 한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