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마비, 5분 만에 복구됐지만… 실제 재난에선 어쩌나
양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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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문자 오발송으로 네이버 모바일 버전이 한때 마비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5분 만에 복구됐지만 지난해 10월 SK C&C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화재로 디지털 재난을 겪은 탓이다. 메신저와 포털 등 일상에 필수적인 서비스를 영위하는 주요 플랫폼 기업들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네이버 모바일 페이지 등이 지난달 31일 오전 6시43분부터 48분까지 약 5분 동안 마비됐다. 원인은 위급 재난문자가 잘못 발송돼 접속 트래픽이 순간적으로 폭증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6시 32분을 기해 서울 지역에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오전 6시41분엔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공지했다. 하지만 행정안전부는 오전 7시3분 위급재난문자를 통해 서울시가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이라고 정정했다.
해당 공지가 문자 메시지로 진행됐기 때문에 모바일 접속 과부하가 일어났다. PC버전은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지 않은 이유다. 오전 이른 시간인 만큼 TV 시청보단 휴대폰으로 해당 기사를 검색하는 사례가 많았다.
네이버 관계자는 "평소에 비해 트래픽이 10배 이상 급증했다"며 "전쟁과 같은 비상상황에서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5분 만에 서비스는 돌아왔지만 네이버 검색이 국민들 삶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단순한 해프닝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번처럼 오발송이 아니라 전쟁에 준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서비스 오류가 일시적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SK C&C IDC 화재로 인한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는 이러한 불안감을 키운 계기였다.
트위터 등 SNS가 대안으로 꼽힌다. 실시간 소통이 가능해 포털이나 카카오톡이 마비될 경우 소식을 전할 수 있다.
네이버는 관련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사고 과정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어떻게 보완할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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