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지주사 'NXC'는 지난달 31일 김 창업주의 두 자녀가 보유한 지분 62.92% 중 29.3%를 기획재정부에 물납한다고 공시했다. /사진=뉴스1
넥슨 지주사 'NXC'는 지난달 31일 김 창업주의 두 자녀가 보유한 지분 62.92% 중 29.3%를 기획재정부에 물납한다고 공시했다. /사진=뉴스1


지난해 2월 세상을 떠난 김정주 넥슨 창업주의 자녀 2명이 넥슨 지주사 지분을 처분해 상속세 문제를 해결했다. 한때 매각설 이슈에 시달리던 넥슨은 견고한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넥슨 지주사 'NXC'는 지난달 31일 김 창업주의 두 자녀가 보유한 지분 62.92% 중 29.3%를 기획재정부에 물납한다고 공시했다.이에 기획재정부가 넥슨의 2대 주주로 등극했다.

배우자 유정현 NXC 사내이사의 지분 관련 상속세는 이번 물납에 포함되지 않았다. 물납은 일정 요건이 충족하면 상속인에게 부과된 상속세를 금전 이외 부동산 및 유가증권 등으로 납부하는 방법이다.


6조원으로 추정되는 일부 상속세가 아직 남아 있지만 김 창업주 유산 대부분이 NXC 지분이었던 터라 넥슨 일가와 얽힌 상속세 문제는 상당 부분 해결됐다는 평가다. 김 창업주 사망 이후 매각설에 시달리던 넥슨은 유정현 체제가 굳건해졌다.

김 창업주의 유족이 보유한 NXC 지분은 약 70%(69.34%)로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까닭이다. 물납 전 보유 지분은 98.64%에 달했다.


넥슨은 최근 역대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올해 1분기 단일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연결 기준 매출이 1240억엔(1조1920억원), 영업이익 562억엔(5406억원)에 이른다. 매출은 전년과 36%, 영업이익은 46% 증가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는 "1분기 기록적인 성장을 일궈낸 넥슨은 자사가 보유한 글로벌 프랜차이즈의 우수한 경쟁력과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강력한 프랜차이즈에 개발 중인 다수의 신작이 더해진다면 앞으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30일 공개된 '프라시아 전기'의 흥행은 전망을 밝게 한다. 몰입감 높은 스토리텔링과 자유도 높은 실시간 전쟁 시스템이 장점이다. 이용자들이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한다.

넥슨게임즈의 PC 및 콘솔 멀티 플랫폼의 루트슈터 장르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넥슨 대표 지식재산권(IP) 중 하나인 '마비노기'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마비노기 모바일' 등 여 신작들도 연내 출시돼 힘을 보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