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살인하고 싶어 범행"… '온라인앱 살인 피의자' 정유정 신상공개(상보)

정원기 기자VIEW 3,2492023.06.0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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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이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아르바이트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부산에서 처음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20대 여성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뉴스1,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경찰청이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아르바이트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부산에서 처음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20대 여성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뉴스1, 부산경찰청 제공
아르바이트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부산에서 처음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20대 여성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부산경찰청은 1일 오후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피의자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피의자는 1999년생으로 이름은 정유정이다. 부산경찰청은 "범죄의 중대성과 잔인성이 인정되고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효과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한 필요가 크다고 판단해 신상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살인·사체유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앱으로 과외 교사를 구한다며 피해자 A씨에게 접근했다. 지난 26일 정씨는 부산 금정구 소재 A씨의 집을 찾아가 흉기로 살해했다.

조사 결과 정씨는 중고로 산 교복을 입고 A씨에게 자신을 중학생이라고 속인 뒤 대화를 나누다가 흉기를 휘둘렀다. 범행 뒤 정씨는 자신의 집에서 여행용 캐리어를 들고나와 마트에서 범행 물품을 사들인 후 A씨의 집에서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A씨 시신을 캐리어에 싣고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 낙동강변 풀숲으로 이동해 유기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택시 기사가 경찰에 신고했고 정씨는 당일 오전 6시쯤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계획 범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씨는 범행 전부터 인터넷에 '살인'과 관련한 키워드를 집중적으로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도서관에서 범죄 관련 소설을 빌리기도 했다.

정씨는 "실제로 살인하고 싶어 범죄를 저질렀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혼자 사는 여성을 타깃으로 범행 전부터 물색한 것으로 보인다"며 "여자 한명이라면 자신이 충분히 범행을 저지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주 중으로 정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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