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포커스] 큐라티스 세계 최초 도전… 성인·청소년용 결핵 백신 '올인'
조관구 큐라티스 대표이사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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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라티스가 세계 최초로 성인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개발 중인 결핵 백신 후보물질 QTP101의 막바지 임상 시험에 총력을 기울인다.
QTP101은 기존 결핵 백신 BCG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백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BCG는 생후 4주가 지나서 접종하는데 예방 효과 지속기간은 15년이다. 이에 청소년기가 되면 결핵 예방 효과가 사실상 사라지는데 청소년기 이후 접종할 결핵 백신이 없어 미충족 수요가 높다.
큐라티스는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QTP101의 글로벌 임상 2b/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올 하반기 임상 2b상 시험을 시작하고 2024년 임상 3상 시험에 돌입할 방침이다. 2025년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44개국에 출시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임상 2b상에서 288명을, 3상에서 최대 8778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다는 목표를 세워둬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조관구 큐라티스 대표이사(53·사진)로선 오는 15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진행하는 기업공개(IPO)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IPO 시장이 절벽에 가까웠지만 올 들어 바이오기업 4곳이 성공적으로 상장에 성공해 큐라티스로서도 자금 수혈에 대한 기대가 크다. 큐라티스는 14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QTP101의 글로벌 임상 2b/3상 시험에 투입할 계획이다.
큐라티스는 결핵 백신 이외에 차세대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QTP104를 개발 중이다. 현재 국내서 QTP104의 임상 1상 시험 중인데 올 하반기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에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신청해 글로벌 임상 시험에 도전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협조를 받아 빠르게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한 뒤 조건부 품목허가 획득도 추진할 방침이다.
조 대표는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한 이후 LG생명과학 해외·경영전략 차장, 쥴릭파마코리아 사업개발 이사 등을 거쳤다. 이후 다른 국내 제약사의 해외 시장 공략에 도움을 주는 컨설팅 업무를 맡았고 2016년 큐라티스를 창립했다. 쥴릭파마코리아 이사를 지낸 2015년 보령(옛 보령제약)의 고혈압 신약 카나브를 동남아 13개국에 진출시키는 역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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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