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CDMO 강점은 오픈이노베이션"
[머니S리포트-엔데믹서도 잘나가는 CDMO③] SK바사·롯데바이오가 그리는 바이오 생태계
지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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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과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률을 상회할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 성장률은 15.3%다. 이에 비해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률은 9.4%, 제약바이오 시장 성장률은 5.3% 수준이다. 기존의 다른 CDMO 기업에 고객을 뺏기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에다 손익분기점을 넘기까지 장기간 투입할 수 있는 자본력이 필요해 진입 장벽도 높다. 글로벌 1위 론자와 이를 맹추격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글로벌 톱4 CDMO 기업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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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 순서
①CDMO서도 초격차… '생산능력 1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승부수
②CDMO 패권 경쟁… 1위 론자에 도전하는 바이오기업
③"한국 CDMO 강점은 오픈이노베이션"
①CDMO서도 초격차… '생산능력 1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승부수
②CDMO 패권 경쟁… 1위 론자에 도전하는 바이오기업
③"한국 CDMO 강점은 오픈이노베이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바이오벤처와 협력에 방점을 찍고 있다. 다양한 바이오벤처의 의약품 연구개발 활동을 돕고 궁극적으로 인력 육성과 제품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내재화하기 위해서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 등은 바이오벤처와 협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바이오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어 '기업↔바이오벤처↔연구기관'의 선순환 구조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인천 송도에 글로벌 R&PD(연구·공정개발) 건립을 위해 3257억원을 투자한다. 완공일은 2025년 상반기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R&PD센터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특별한 공간인 오픈랩을 마련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오픈랩은 글로벌 바이오 네트워크의 중심으로서 세계 각국의 기관과 기업과 협력하고 인력을 양성하는 허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2030년까지 총 30억달러를 투자해 조성하는 송도의 '롯데 바이오캠퍼스'에 바이오벤처 이니셔티브를 적용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바이오벤처 이니셔티브에 입주한 다양한 바이오벤처가 의약품 연구개발로 이뤄지는 모든 활동에서 시너지를 내며 자유로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두 기업이 오픈랩과 바이오벤처 이니셔티브를 통해 국내 바이오업체들을 입주시키려는 이유는 다양한 이점이 존재해서다. 단순히 막대한 자본과 시간이 필요한 신약개발에 협력해 효율을 높이자는 취지도 있지만 다수의 바이오벤처들이 개발하는 최신 기술을 직접 보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벤처들의 '될 성 부른' 신약의 정보를 빨리 취득하고 나아가 파트너십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선진 제약바이오 시장으로 꼽히는 스위스에선 기업과 바이오벤처간 협력의 장이 조성돼 큰 시너지를 내고 있다. 스위스 바젤에는 로슈와 존슨앤존스, 바이엘, 론자 등 굵직한 제약바이오 기업과 700여개 생명과학 바이오텍이 모여 있다. 다양한 치료 영역에서 기업과 바이오벤처가 힘을 합쳐 선도적인 연구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을 계기로 전 세계가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며 "오픈랩은 운영을 통해 새로운 감염병 발생 시 바이오벤처와 협력을 통해 100일 이내로 백신이 개발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글로벌 영향력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입주한 바이오벤처에 신약 개발을 위한 시설과 장비 제공 등 다양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입주기업에는 다양한 이점이 제공되는 만큼 양사는 바이오벤처 유치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오픈랩은 우선 글로벌 기관과 현재 네트워크를 맺고 있는 기업 등을 우선 선별하고 그 대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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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준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2부 제약바이오팀 지용준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