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시각이 남다른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 그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머니S는 Z세대 기자들이 직접 발로 뛰며 그들의 시각으로 취재한 기사로 꾸미는 코너 'Z세대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Z시세)을 마련했습니다.
![]() 서울을 여행중인 외국인 관광객들은 모두 한국의 여름이 너무 덥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은 광화문광장에서 만난 네덜란드 관광객. /사진=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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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문의 해'인 올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에 힘입어 지난 6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96만638명으로 지난해 대비 321.9%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 이후 월별 관광객으로는 최대 수치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요즘, 한국은 찜통더위에 몸살을 앓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낮 최고기온 36도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될 전망이다.
살인적인 불볕더위 속 한국을 여행 중인 외국인 관광객들은 어떻게 여행을 즐기고 있을까. 머니S가 청계천과 광화문광장에서 다양한 국가의 외국인 관광객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국, 너무 더워요"… 양산·선글라스·수건은 여행 필수품
![]() 광화문에서 만난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국의 여름은 습도가 높아 버티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사진은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분수대 주변을 지나며 더위를 식히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진=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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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A씨는 "너무 더워서 우산을 쓰고 다닌다"며 의지가 있어야 여행을 할 수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특히 현재 한국에 거주 중인 네덜란드인 B씨는 "한국에 살고 있음에도 여름 날씨는 적응하기 힘들다"며 3주 후면 폭염이 가라앉는다는 소식에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선글라스, 수건, 양산, 선풍기가 없으면 걸어 다니기 너무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또 "한국인들은 이런 날씨에 익숙하냐"며 기자에게 되묻기도 했다.
광장에서 만난 또 다른 여성 중국인 관광객은 한국을 두 번째로 방문했지만 날씨가 너무 무덥다며 경악했다. 그는 그늘 밑이나 바람이 불 때는 버틸만 하지만 평소에는 정말 덥다고 호소했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 더워요"… 그늘 찾아다니는 외국인들
![]() 더위에 지친 외국인 관광객들은 그늘 밑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얼음 음료로 땀을 식힌다. 사진은 광화문광장 인근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폴란드 관광객들. /사진=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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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지친 이들은 광화문광장 인근 테이블에서 얼음이 든 음료를 마시고 있었다. 또 뜨거운 햇빛을 가릴 수 있는 모자를 쓴 채 휴대용 선풍기로 더위를 식혔다.
다수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그늘 밑에 마련된 벤치와 탁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바로 옆에 앉아 있던 한 캐나다 관광객은 한국의 여름이 매우 습하다며 연신 부채질을 해댔다.
"한여름에 한국 여행? 최고 선택 아냐"
![]() 청계천에서 만난 한 프랑스 관광객은 여름에 한국을 여행하는 것이 최선은 아닌 것 같다고 털어놨다. 사진은 땡볕을 피해 그늘에 앉아 더위를 식히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진=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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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관광객 4명은 그늘에서 삼각김밥 등 편의점 음식을 먹으며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이들은 "여행하기에는 괜찮다"면서도 여름은 여행하기에 최고의 선택은 아닌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들 역시 한국의 여름이 프랑스보다 훨씬 습하다고 경악했다.
지난 1일 개막해 159개국 4만3225명의 대원이 모인 새만금 잼버리 대회에서도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연일 이어지는 살인적인 폭염에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도 고통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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