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끝나니 개학… 한 풀 꺾인 코로나, 재확산 방지에 총력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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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회복 이후 확산세를 이어가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세가 7주 만에 한 풀 꺾였지만 여전히 경계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여름 휴가와 개학 등으로 확진자 규모가 다시 늘어날 확률이 낮지 않은 상황이다.
15일 질병관리청 집계에 따르면 이달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4만9018명을 기록했다. 전주(5만380명)과 비교해 1362명 감소한 수치다. 최근 연속적으로 증가하던 유행이 6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일상회복 직후였던 ▲6월 6~12일 1만6438명 ▲6월 13~19일 1만6265명 ▲6월 20~26일 1만6163명 ▲6월27일~7월3일 1만7792명으로 2만명 미만을 유지하다가 ▲7월 4~10일 2만2815명 ▲7월 11~17일 2만7950명 ▲7월 18~24일 3만8803명 ▲7월 25~31일 4만5523명 ▲8월 1~7일 5만380명로 증가세를 보여왔다.
신규 확진자 증가세는 멈췄지만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주간 감염 후 증세가 악화돼 입원한 위중증 환자 수는 220명으로 전주(214명)보다 6명 증가했고 사망자는 146명 발생해 직전주(98명)보다 48명이나 많아졌다.
통상 여름 휴가철에는 이동량이 증가하고 밀접·밀집·밀폐 등 '3밀' 환경이 발생하기에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평가다. 지난해에도 재유행이 발생해 지난해 8월10일 1만51707명 확진을 기록했다. 보름 후인 9월부터 본격적으로 개학철이 시작, 교실 내 감염을 통해 가정과 지역사회로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당국은 지난 3일 코로나19의 법정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낮추는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하고 9일 일상회복 관련 발표를 하기로 했다가 무기한 연기했다. 법정감염병 등급이 4급으로 낮아지면 코로나19 환자 집계가 현행 전수 감시 체제에서 표본 감시로 전환되고 현재 의무인 병원·감염취약시설 내 마스크 착용도 권고사항이 된다.
질병청 관계자는 전날 설명회에서 "이번 한 주 더 유행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이후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4급 전환 등 코로나19 방역 조치 전환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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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