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케냐 최빈곤 지역 식수 공급사업 완료… 14만8000명 수혜
정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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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케냐 최빈곤 지역 주민 14만8000여명이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무상원조사업을 통해 깨끗한 식수를 공급받게 됐다. 케냐는 4년째 이어지는 가뭄으로 심각한 물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코이카는 유니세프 투르카나주 기후변화대응력 강화를 위한 식수 위생 개선사업 종료식·이양식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행사는 케냐 북서부 투르카나주 로드워에 위치한 나브웰푸스 물 공급 시설에서 진행됐다.
수도 나이로비에서 북서쪽으로 530㎞ 떨어진 투르카나주는 케냐에서 가장 빈곤하고 건조한 지역에 속한다. 최근 연 강수량이 60~70% 이상 줄고 지표수의 90%가 마르는 등 심각한 물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지역민들은 식량 부족, 목초지·용수 확보를 위한 경쟁, 수인성 질병 증가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문제에 직면했다.
코이카는 투르카나주가 깨끗한 물을 확보하고 심각한 가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유니세프와 협력해 유니세프 투르카나주 기후변화 대응력 강화를 위한 식수 위생 개선사업을 550만달러 규모(약 60억원)로 2019년부터 추진했다.
식수 공급시설이 없는 로이마와 중앙 투르카나 지역에 지하수를 활용한 76개 물 공급시설(우물), 10개 모래댐이 구축됐다. 이에 따라 약 14만8000명의 주민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됐다.
물 공급시설은 파이프라인을 통해 14개 보건시설, 19개 초등학교, 2개 중학교와 연결돼 7074명의 아이들에게도 물 공급이 가능해졌다.
물 공급으로 아이들의 학교 출석률은 상승했다. 물을 구하기 위해 6시간씩 강가로 이동하지 않아도 된다. 2017년 97명이던 학생은 2020년 394명으로 크게 늘었다.
코이카는 지역사회가 사업 결과물을 지속적으로 운영·관리해나갈 수 있도록 86개 식수위원회(WUAs)와 10개 수자원이용자연합회(WRUAs)를 조직했다. 소속 회원들과 정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수자원 거버넌스·관리 역량 개발을 지원하는 교육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임장희 코이카 케냐사무소장은 "이번 사업과 투르카나주의 보건·위생, 기후변화 대응력 강화, 난민과 지역 주민 화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통합·연계돼 진행되고 있다"며 "투르카나 주정부와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통해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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