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의 수소차 넥쏘 판매량이 올 들어 부진하다.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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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넥쏘의 국내 판매량은 3591대로 전년(6438대)대비 44.2% 뒷걸음질 쳤다. 넥쏘의 8월 판매량은 293대에 불과해 지난해(980대) 보다 무려 70.1% 하락했다.
치솟던 상승세, 올 들어 급 내리막 넥쏘는 국내 시장에서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왔다. 최근 3년(2020~2022년) 연도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2020년 5786대 ▲2021년 8502대 ▲2022년 1만164대로 매년 성장세를 보였다.
분위기는 올 들어 반전됐다. 지난 8월까지 넥쏘의 월별 판매량은 ▲1월 307대 ▲2월 884대 ▲3월 694대 ▲4월 327대 ▲5월 410대 ▲6월 305대 ▲7월 371대 ▲8월 293대다.
지난해 월 평균 1000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보였지만 올해는 반토막 났다.
현재 월 평균 449대 수준의 판매량을 감안하면 올해 최종 판매량은 2020년(5786대)보다도 못한 5387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토요타와 좁혀진 글로벌 판매량 넥쏘의 국내 시장 판매 부진은 글로벌시장 점유율까지 영향을 끼치며 글로벌 선두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대차가 주춤한 사이 2위 토요타는 미라이(Mirai)를 앞세워 역전을 노리고 있다.
![]() 현대차의 수소차 넥쏘의 판매량이 크게 떨어졌다.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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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1위 현대차의 수소차 점유율은 전년(57.3%) 보다 19.2%포인트 하락한 38.1%로 집계됐다.
현대차가 부진한 사이 토요타는 빠르게 점유율을 높였다. 토요타는 올 들어 7월까지 전년대비 15.8% 증가한 성장률을 보였다. 전체 시장 점유율은 23.4%에서 30.0%로 올라 현대차와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8.1%포인트로 좁혀졌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수소차 시장이 전기차와 달리 역성장을 보이는 이유는 오랜 기간 지적된 충전 인프라 부족, 충전 비용 상승 때문"이라며 "넥쏘 말고는 수소승용차 선택지가 없어 소비자의 선택지가 한정적인 것 역시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정부 예산이 깎인 점도 악재다. 최근 발표된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가운데 환경부는 2024년 수소승용차 보급 예산과 수소충전소 설치 지원 예산을 올해 대비 소폭 감액하며 넥쏘의 판매 부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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