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름값이 국제유가 상승의 여파로 오르고 있다. / 사진=뉴시스
국내 기름값이 국제유가 상승의 여파로 오르고 있다. / 사진=뉴시스


국제유가 상승의 여파로 국내 휘발유 가격과 경유 가격이 10주 연속 오르면서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유류세 인하 조치를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둘째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759.6원으로 지난주보다 9.6원 상승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10주 연속 상승세에 있다.

지역별 휘발유 가격은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판매가격이 직전 주보다 10.1원 상승한 리터당 1841.9원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가격에 비해선 82.4원 높은 수준이다.


최저가 지역인 광주는 전주보다 8.5원 오른 리터당 1731.5원으로 전국 평균가격보다 28.1원 낮았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이 리터당 1732.8원으로 가장 낮았고 SK에너지 주유소가 1766.8원으로 가장 높았다.


'서민연료'로 불리는 경유 가격도 10주째 상승세다. 9월 둘재주 경유 평균 가격은 전두대비 14.7원 오른 리터당 1655.3원을 기록했다.

상표별 경유 가격은 알뜰주유소가 리터당 1630.9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GS칼텍스 주유소가 1663.3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번 주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전주대비 2.6달러 오른 배럴당 92.9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번 주 국제유가는 IEA 연말까지 공급 부족 지속 전망, OPEC 견조한 석유수요 전망, 리비아 석유 수출 터미널 일시 폐쇄, 미국 추가 대러제재 발표 등의 요인으로 인해 상승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10월 말까지 두달간 연장한 유류세 인하 조치를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물가·민생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높은 국제유가 변동성에 대응해 유류세 인하와 유가연동보조금을 10월까지 연장했으며 향후 국제유가 추이에 따라 추가 연장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