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팽팽했던 현대차 노사 임금협상… 파격 인상에 '5년 연속' 무분규 마무리

박찬규 기자VIEW 3,4862023.09.19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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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개표 모습 /사진=현대차 노조
현대차 노조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개표 모습 /사진=현대차 노조
현대자동차 노사가 마련한 2023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가결됐다. 현대차 노사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무분규 타결을 이어가게 됐으며 5년 연속 무분규 타결은 1987년 현대차 노조 창립 이후 처음이다.

19일 현대자동차 노조는 18일 진행된 2023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4만4643명 중 3만8603명(86.47%)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중 2만2703명(58.81%)이 찬성했다. 반대도 1만5880표(41.14%)나 됐다.

올해 합의안은 역대급이라는 평가다. 합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4.8% 인상(111,000원, 호봉승급분 포함), 2022년 경영실적 성과금 300%+800만원, '세계 올해의 자동차' 선정 기념 특별격려금 250만원, 2023년 하반기 생산/품질/안전 사업목표달성 격려금 100%, 2023년 단체교섭 타결 관련 별도합의 주식 15주, 전통시장상품권 25만원 지급 등이다.

지난 3월 지급한 특별성과금 400만원과 주식 10주 등을 포함할 경우 올해 인당 평균 4000만원대의 성과급을 받는다는 게 노조 측 설명. 회사는 지난해 대비 연봉 인상률은 12%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번 잠정합의에서 노사는 작년 교섭에서 합의한 국내공장 미래 투자 관련 합의 사항 구체화와 연계해 국내공장을 중장기 미래사업 핵심 제조기지로 전환하기 위한 '노사 미래 동반 성장을 위한 특별협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전동화 전환 및 차체 경량화를 위해 완성차의 알루미늄 바디 확대 적용을 위해 '하이퍼 캐스팅' 기술 내재화를 추진, 2026년 양산 적용하기로 했다. 럭셔리 모델이나 리미티드 에디션 등 일부 차종의 개발 및 소량 양산을 위해 다기능, 다목적 생산공장도 짓는다. 2025년 완공 예정인 전기차 신공장에서 근무하게 될 인원들에 대한 선발/배치 기준을 수립하고, 해당 인원들에 대한 특별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것도 합의했다.

현대차는 작년 교섭에서 2023년 400명, 2024년 300명을 고용키로 한데 이어 이번 교섭에서 2024년 추가 500명, 2025년 300명의 기술직 인원도 뽑기로 했다.

단체교섭 진행과 별도로 노사 공동의 '저출산/육아지원 TFT'를 구성해 직원들의 '임신', '출산', '육아' 등 생애 주기에 기반한 '저출산 대책 관련 특별합의서'도 작성했다.

핵심 쟁점인 정년연장에 대해선 노사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내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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